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동고비의 시간 :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저자 김성호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24-08-26
정가 23,000원
ISBN 9788978895538
수량

들어가는 글

|1부| 처음 2년의 만남,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몇 이야기
동고비를 만나야 했던 이유
기다림과 만남
둥지 다툼과 둥지의 주인
진흙을 나르는 동고비

|2부| 그 이후의 15년
동고비 둥지와 나무(수종
동고비의 번식 일정
둥지 탐색과 둥지 청소 | 진흙으로 딱다구리 둥지 입구 좁히기 | 나뭇조각 나르기 | 얇은 나무껍질 나르기 | 둥지 모양의 완성과 보수 및 굳히기 | 둥지 짓기와 짝짓기 | 알 낳기와 알 품기 | 어린 새 키우기(육추 | 이소/ 어린 새 둥지 떠나기
둥지 다툼, 둥지 전쟁
딱다구리 | 다람쥐 | 하늘다람쥐 | 청설모 | 숲속 작은 새들/ 기웃거리는 친구들 | 벌 | 소쩍새 | 찌르레기 | 원앙 | 큰소쩍새 | 파랑새 | 호반새 | 둥지 전쟁
둥지의 역사
동고비 정신
동고비 정신-무승부 | 동고비 정신-실패 | 동고비 정신-성공

가을, 무너지는 동고비의 보금자리
짧다 할 수 없고 길다 할 수도 없는 시간,
동고비 이야기를 다시 펼치다!

몸길이 10센티미터 남짓의 몸집이 아주 작고 무척 빠른 데다 겉으로 보기에 암수의 구별조차 까다로운 동고비! 2010년 당시 서남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성호 교수가 동고비 한 쌍이 8마리의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2년에 걸쳐 관찰한 기록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을 펴낸 지 어언 14년이다. 동고비는 당시 국내에서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다룬 적이 없었던 터라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은 많은 이의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이제 그가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서남대학교를 떠나 생태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15년의 관찰을 더해 《동고비의 시간》을 펴냈다. 부제는 ‘생명 사랑으로 이어온 17년의 기록’이다.

2년에 걸쳐 관찰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을 펴낸 이후 묘한 여운이 가슴속에 남았다던 그는 “동고비라 하여 다 같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계속 동고비 곁에 머물렀고, 그 시간들이 쌓여 어느덧 17년이 되었노라 고백한다. 그가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고비를 지켜보았던 까닭은 곧 동고비라는 한 생명의 ‘같음이라는 바탕’에 ‘다름’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작이 동고비가 딱다구리의 둥지 입구를 좁히기 시작한 첫날부터 어린 새 여덟 마리를 잘 키워 둥지를 떠나기까지 80일의 기록이라면, 이 책 《동고비의 시간》은 《동고비와 함께 한 80일》의 몇 이야기와 함께 그 이후의 15년에 걸쳐 동고비라는 한 종의 ‘같음이라는 바탕’에 ‘다름’을 알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담은 기록이다. 새끼를 키우는 어미 새의 눈물겨운 노력은 물론 둥지를 둘러싼 다양한 종의 치열한 다툼, 수시로 주인이 바뀌는 둥지의 역사, 마지막으로 그 작은 새가 치열한 둥지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는지를 정리한 동고비의 정신을 담았다.

곁들이자면, 17년 동안 그가 카메라에 담았던 엄청난 사진들 가운데 고민을 거듭한 끝에 추려낸 600여 장은 장면마다 사건과 상황을 알 수 있는 서사가 있어 마치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