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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화, 열린 사회로 가는 길 - 스토리 시장경제 5
저자 최승노
출판사 프리이코노미스쿨
출판일 2015-04-27
정가 10,000원
ISBN 978896374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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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문명과 시장은 동반 성장한다
함무라비 법전으로 본 상업의 탄생/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산업혁명은 장사꾼의 나라에서 일어났다/넓어지는 세계, 커져가는 가능성

제2장 바다와 도시국가의 시대
서양 문명은 바다에서 시작됐다/도시국가와 통일 중국/유럽은 강소국의 천국이다

제3장 길, 문명과 세계사를 만들다
고선지와 비단길 경영/만약 정화가 경제인이었더라면/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흥선대원군의 길, 후쿠자와 유키치의 길

제4장 열린사회의 키워드, 개방성
『로마인 이야기』에 담긴 세계성/네덜란드 인 하멜이 본 17세기 조선/세종대왕은 김치를 먹은 적이 없다?/갇힌 민족주의와 열린사회/소믈리에 A씨와 FTA/경제도 축구처럼 벤치마킹하라

제5장 반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
보호무역이 불러온 비극, 제2차 세계대전/방글라데시 어린이 노동자들은 세계화의 희생양일까?/착한 무역? 나쁜 무역?/모든 무역은 공정무역이다

제6장 글로벌 시대, 세계로 나아가라
한국이 낳은 글로벌 리더, 백남준과 김우중/우리는 왜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열광할까?/[러브레터]와 스크린쿼터/별에서 온 그대? 한국에서 온 그대!/『북학의』와 정보의 개방성
책 속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 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중국 대륙을 통일하자마자 만리장성부터 쌓았던 진시황과 비교된다고 할 수 있겠다. 칭기즈 칸과 진시황의 차이는 정복과 교역을 중시하는 유목 문명과, 정착과 자급자족을 중시하는 농경 문명 간의 차이를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다. 성을 쌓지 말라는 칭기즈 칸의 말처럼 중국 대륙을 처음 통일했던 진나라는 진시황의 다음 대에 순식간에 붕괴되고 말았다. ?p71

영국의 자유주의 철학자 칼 포퍼는 그의 명저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우리는 금수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길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은 열린사회의 길이다”라고 썼다. 포퍼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태인이었는데 나치의 비뚤어진 민족주의가 부른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p102

FTA의 효과는 이렇게 바로 계산 가능한 정량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와인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만들었던 자유무역협정은 이제 다른 분야에서 소믈리에를 창출하고 있다. 김치 소믈리에나 채소 소믈리에가 그것이다.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어오고 있고 그것이 보수적이었던 우리 농가의 자각을 불러온 것이다. ?p109

하지만 다행히 역사는 반복되지 않았다. 인류 사회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관세와 같은 무역장벽을 쌓아 올리는 등의 우를 범하지 않았다. 각국의 경제부처 관료들과 중앙은행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갔다. 각국 정부는 보호관세 등 관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유혹을 최대한 뿌리친 것이다. 위기를 전후로 세계 무역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게 그 방증이다. 비록 위기는 아직도 일부 국가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인류는 역사에서 교훈을 배워 실천하는 데 성공했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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