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기원: 45억 6700만 년 전~4억 4400만 년 전
제1장 최초의 동물과 대멸종
제2장 캄브리아기 대폭발과 멸종
제3장 오르도비스기 다양화와 대멸종
제2부 고생대 중기 사건들: 4억 4400만 년 전~2억 5200만 년 전
제4장 육상 이주와 데본기 후기 위기
제5장 지구 온난화의 살생법
제3부 페름기 말 대멸종과 트라이아스기 회복: 2억 5200만 년 전~2억 3700만 년 전
제6장 사상 최대의 위기
제7장 트라이아스기 회복
제4부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 쥐라기까지: 2억 3700만 년 전~1억 4500만 년 전
제8장 카닉절 다우 일화와 공룡의 다양화
제9장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제10장 보편적 이상고온 위기 모형
제5부 백악기부터 에오세 말까지: 1억 4500만 년 전~3400만 년 전
제11장 속씨식물 육상 혁명
제12장 공룡이 죽은 날
제13장 회복과 현대 생태계의 건설
제6부 올리고세에서 현재까지: 3400만 년 전~
제14장 식어가는 지구
제15장 산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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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턴, 멸종과 진화의 역사를 안내하는 최고의 가이드
생명의 기원은 여전히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지만, 34억 8000만 년 전쯤의 스트로마톨라이트가, 그 1000만 년 후쯤의 최고령 단세포 생물 화석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왔다고 보고되었다. 그리고 탄생 이래, 멸종 사건, 특히 대멸종은 생명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캄브리아기에 생명의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건 상식이지만, 그 대폭발은 실은 5억 5000만 년 전부터 5억 1400만 년 전까지 3600만 년 동안 계속되었고, 관 세계-골편 세계-완족류 세계-삼엽충 세계라는 네 단계로 이루어진 사건이었다. 이 대폭발의 핵심은 ‘골격’을 갖춘 생물의 등장인데, 그렇게 딱딱한 골격으로 화석이 된 생물들이 나타나기 전, 에디아카라기, 신원생대 말에 아마도 첫 번째 ‘대멸종’이 있었을 것이다. 7억 1700만 년 전에서 6억 3500만 년 전 사이의 ‘눈덩이 지구’ 혹은 ‘슬러시덩이 지구’의 빙하기에. 그전에 생명이 어땠는지를 거의 모르기에, 그 대멸종의 영향력을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벤턴은 이어 우리를 장대한 멸종과 진화의 시간여행으로 이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찾아 캐나다 버제스 셰일과 중국 윈난의 청장 화석층으로, 페름기 말 (세 번째 대멸종의 원인을 찾아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 사면의 삼불라크로, 그 사상 최대의 대멸종(생물 종의 90~95퍼센트가 멸종했고, 그 내막은 저자의 2005년 전작이자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 세 번째 책 『대멸종-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에 담겨 있다 이후 트라이아스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돼지를 닮은 파충류 리스트로사우루스를 통해 살펴보기 위해 남아프리카 카루 분지로,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을 찾아 영국 브리스톨 근처의 오스트 절벽으로, 1억 년 전의 곤충이 들어 있는 버마(미얀마 호박을 찾아 미얀마 북부로…. 해수면이 100미터를 오르내리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오르내리고 기온이 5~10도(페름기 말 대멸종 때는 10~15도나 오르내리던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