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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
저자 김시래, 김태성, 최희용
출판사 파람북
출판일 2024-08-23
정가 17,000원
ISBN 979117274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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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이름은 실체를 증명하는 거울, 존재의 처음이자 끝이다 005

I. 잘 지은 이름의 조건:
텅 빈 교회에선 인간의 영혼을 구할 수 없다 021

II 요즘 잘 나가는 이름들
이름은 가장 짧은 ‘러브레터’다 043

III 이름짓기의 두 정석
이름의 공식, 적절한 내용에 색다른 형식 105

IV 퓨즈 ― 기억과 판매의 도화선
본질을 담되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이름에 감각과 감정을 담아라 121

V 이름의 공식, 퓨즈로 이름짓기
모든 것은 열려 있다, 닫힌 것은 오직 당신의 마음뿐 133

VI 슬로건, 이름의 빛나는 조력자
이름이란 작가의 의도와 쓰는 이의 필요가 만나는 다리 171

VII 세상 모든 이름의 역사
태초에 이름이 있었다 201

VIII 이름은 문화적 메시지다
대중문화 콘텐츠로서 이름 229

나가는 글 271
성공하는 네이밍의 숨은 법칙
퓨즈(fuse의 접점을 찾아라

하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문화 콘텐츠의 면모까지 갖추려면 시대와 호흡해야 한다. 지금 시대는 감수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름은 태생이나 특성을 알리는 수단에서 대상의 이미지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 콘텐츠로 진화했다. 평균주의를 넘어 고유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이름도 평범한 것보다는 뭔가 독특한 것으로 짓고자 한다.

오늘날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그것이 갖는 경쟁력이 더 심화되었다. 이젠 이름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름은 역사적 유물이고 마케팅의 현장이며 문화 콘텐츠의 얼굴이다. 이름은 실체를 증명하는 거울이자, 정체성의 엑기스다. 이제는 재미있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톡톡 튀는 창의적인 이름으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름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톡톡 튄다고 해서 뜬금없는 이름을 지으면 패착에 빠진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일정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전집인 ‘산전수전’, 미용실 ‘까까보까’,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 ‘마시그레이’, 소고기 전문 식당 ‘우레카’, 쭈꾸미집 ‘주크박스’ 등은 문학 작품에서도 많이 보이는 언어유희를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아주 맛있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지만 가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떻겠는가? 물론 이름만 기가 막히고 음식맛이 형편없어도 안 되겠지만, 그 가게를 처음 찾았던 사람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지는 인상적인 이름을 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름은 모든 것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잘 지은 이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재산이다

적절한 이름을 찾는다면 ‘퓨즈(fuse’의 공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퓨즈는 과도한 전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주는 안전장치로, 네이밍에 ‘퓨즈’를 적용하면 부적절한 작명으로 인한 재난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한결 탁월한 이름짓기에 접근할 수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상징성과 함축성, 구체성을 겸비해 캐주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