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판다고?
토끼는 제2회 줄넘기대회에서만큼은 반드시 장미꽃 우승 트로피를 받기 위해 시간이 나는 대로 줄넘기 연습에 힘을 쏟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사는 숲속마을에 신기한 가게가 생겼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줄넘기 연습을 다 마친 토끼는 무지개 연못 앞에 있는 커다란 버섯 모양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버섯 지붕에 ‘날씨 가게’라고 쓰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날씨를 판다고?’ 토끼를 비롯한 숲속 마을 친구들은 웅성거리며 주인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얼마 후 문이 열리며 너구리 아줌마가 등장했어요.
“이 안내문을 잘 읽어보고 들어오길 바랍니다.”
토끼는 줄넘기 연습에는 어떤 날씨가 좋을까를 떠올리며 자신의 순서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자, 첫 손님부터 들어오세요.”
늑대가 꼬리를 흔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대단해! 이런 가게가 있다니!”
“너구리 아줌마가 마법사야?”
숲속 친구들은 왁자지껄 떠들며 신이 났어요.
토끼도 신기하고 놀랍기는 마찬가지였죠. -본문 12쪽
줄넘기 연습에 가장 좋은 날씨는?
드디어 토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토끼는 나뭇잎 모양의 테이블과 빨간 버섯 의자 앞으로 다가갔어요.
“호호, 토끼야. 놀라지 말고 편하게 의자에 앉으렴.”
“네.”
의자에 앉은 토끼에게 너구리 아줌마가 연잎을 내밀었어요.
“여기 날씨 중에서 골라 볼래?” -본문 19쪽
토끼는 너구리 아줌마가 내미는 9개의 날씨를 보며 고민에 빠졌어요. 과연 어떤 날씨를 골라야 줄넘기 연습에 좋을지 쉽게 결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음, 줄넘기할 때 땀이 뻘뻘 나겠지만…… ‘쨍쨍 해님’으로 할래요. 환하고 밝아서 좋아요. 얼마죠?”
드디어 토끼는 원하는 날씨를 골랐어요.
“그러렴. ‘쨍쨍 해님’ 가격은 도토리 한 알이다.” -본문 22쪽
토끼는 자신이 원하던 ‘쨍쨍 해님’ 날씨를 골라 거미줄 줄넘기 연습을 하러 집으로 갔어요.
이번 날씨야말로 줄넘기 연습에 가장 좋은 날씨
토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