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전철 여행, 안락함에 몸을 맡긴다
경춘선(京春線 여행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철도가 복선화되면서 빠르고 간편한 전철 여행 시대를 개막한 경춘선이 거듭 날개를 단 때문이다. 전철 개통 1년여 만인 2012년 2월 28일 시속 180km의 ‘도시간 급행열차’(ITX · Inter-city Train eXpress가 운행됨으로써 속도의 배가는 물론 KTX와 같은 안락함까지 겸비한 것이다. 첫 전철 개통이 1시간 50분대의 무궁화호 열차를 밀어내고 60분대로 시간을 단축했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오히려 불편이 많았다. 차창 밖 풍경을 등 뒤로 흘러 보내야 했고, 그나마 앉을 자리가 없어 꼬박 1시간여 동안 서 있어야 하는 고역도 감수해야 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경우 그 불편이 더 심했고, 통기타 메고 MT 가던 시절을 떠올리던 세대들은 그 옛날 무궁화호가 오히려 그립다고 호소했다. 이런 불편을 ‘청춘’이란 이름을 단 ITX가 해소하고 나섰다. 일반 열차와 같은 좌석 지정 형태인 데다 국내 최초의 2층 객차까지 편성함으로써 ‘전망’에도 비중을 높인 것이다. 게다가 서울 중심부인 용산역에서 한달음에 달려 55분이면 MT촌 즐비한 가평에 닿을 수 있고, 불과 1시간이면 호반의 도시 춘천에 이른다. 휴일 아침 느긋하게 떠나 춘천에서 막국수 점심 먹고 소양댐과 청평사 둘러보고 시내 구경 후 닭갈비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와도 시간 넉넉하기 이를 데 없는 여행 코스다.
경춘선 전철 여행, 이젠 안락함에 몸을 맡긴다. 북한강 아침 물안개, 저녁 노을빛까지 차창 밖으로 즐기며….
●5인의 여행 작가가 풀어낸 5색 테마 여행지 120
경춘선! 그 이름 앞에선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멀리는 소풍의 기억에서부터 덜컹덜컹 완행열차 시절의 MT 추억을 떠올리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청춘들과 연인들은 옛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젊음을 발산하며 달콤한 미래를 꿈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