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Der Spiegel 거울을 보다 5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내가 숨 쉬는 시간』 18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음향』 27
Solo 해금과 해금 합주를 위한『Overture』 45
해금 협주곡『風流Ⅰ』 62
해금 주자를 위한 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
늘,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숫자로 이루어진 단순한 흐름을 의미하지만, 그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공간은 단순히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를 성립하는 형식이다. 또한 그 공간은 여러 다른 공간들과 연결되어 있다. 즉, 시간은 무수히 많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인 것이다.
해금 주자를 위한『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은 칸트(Kant, Immanuel 1724~1804의 대표적 저서인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칸트가 해석하고 정리한 시간의 개념을 나에게 적용하여 나의 모든 시간에 대해서 정리한‘시간’을 주제로 하는 Solo 주자를 위한『크로키, 시간』시리즈 네 개의 작품 중 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해금 주자를 위한『크로키, 내가 숨 쉬는 시간』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시간에 의한 삶의 의미를 회화에 있어서의 크로키와 같은 수법으로 음악적 구성을 거쳐 해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하나의 그림처럼 표현해본 작품으로서 해금 주자는 시간의 의미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그려나간다.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 음향
물체에서 나는 소리와 울림을 음향이라 한다.
해금과 타악기를 위한『음향』은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소리와 울림을 주제로 작곡했다. 해금의 소리와 울림은 다른 어느 악기보다도 독특하고 게다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한 해금의 독특한 소리와 울림에 집중하고자, 조성 체계를 바탕으로 하는 선율 진행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
작품 내에서 해금의 음향은 음정이 각기 다른 4개의 정주, Temple Block, Snare Drum 그리고 Congas drum으로 구성된 타악기 군과 낯설지만 독특한 음향적 조화를 이루며 선율의 흐름보다는 음향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구성을 통하여 전개해 나간다.
작품의 중심 음향은 해금을 통해 발전해나가지만, 작품 전체에서 모든 악기가 차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