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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밥 벌어주는 폰트 (양장
저자 우아한형제들, 전은경, 김민정, 유다미
출판사 안그라픽스
출판일 2024-08-26
정가 21,000원
ISBN 979116823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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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추천사


1. 배달의민족 폰트 개발 스토리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한나는열한살체
연성체
기랑해랑체
한나체 에어
한나체 프로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
다니엘체 & 루카스체
글림체


2. 배달의민족 폰트 사용법
내부 편
하나. 페르소나를 담자
둘. 유머와 위트를 표현하자
셋. 한나체만 씁시다
넷. 무료 배포하자
다섯. 꾸준히 만듭시다
여섯. 자주 노출하자
일곱. 한글을 쓰자
여덟. 휴머니스트가 되자
아홉. 전시도 해볼까?
열. 가지고 놀면 좋아요
열하나. 외국에서도 잘 쓰자
열둘. 협업을 하자 1
열셋. 폰트 이름을 자식 이름처럼 귀하게 짓자


외부 편
하나. 대학생도 쓰네
둘. 작은 기업도 쓰네
셋. 책에도 쓰네
넷. 아니, 여기에도 쓴다고?
다섯. 활동가도 쓰네
여섯. 유튜버도 쓰네
일곱. 구성원도 쓰네
여덟. 이모티콘에도 쓰네
아홉. 아티스트도 쓰네
열. 간판에도 쓰네


3. 주요 등장인물 인터뷰
“브랜딩은 믿음의 영역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경영하는 디자이너
“배달의민족 폰트 개발 방식은 압도적인 톱다운이었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
“배달의민족 폰트는 하나의 문화적 유산이다.”
석금호 산돌 의장
배달의민족 폰트에 대해 말하는 목소리들
방은하 전 우아DH아시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 HS애드 ECD 인기완 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 부문장, 장인성 전 우아한형제들 CBO


4. 앤솔로지
휴먼 드라마체 : 박서련 소설가
서체의 표정 : 최장순 LMN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배달의민족은 무료 폰트를 배포한다는데, 왜 그렇게 하죠? : 한석진 브리스틀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술과 디자인의 ‘맛남’, 배달의민족 폰트에 녹아 있는 테크 이야기 : 이도희 이도타입 대표
불안과 갈등의 시대에 배달의민족 폰트가 주는 행복 : 로버트 파우저 언어학자
와, 이건 뭐지? 도대체 무슨 미감일까? 무료 배포라고?
프롤로그: 폰트가 밥을 벌어주기까지

세상에 밥을 벌어주고, 돈을 벌어주는 폰트가 있다. 배달의민족 폰트 얘기다. 게다가 모든 폰트를 무료 배포한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은 많은 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운 엄청난 브랜드 가치다. 강렬한 개성과 페르소나를 가진 한나체가 브랜딩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이제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물론 전용 폰트를 만든다고 저절로 브랜딩이 되지는 않는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전용 폰트 붐이 일어나 수많은 기업과 단체가 전용 폰트를 제작했지만 브랜딩에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그 가치를 따질 만큼 성공을 거둔 사례는 드물다. 대체 무엇이 다르길래? 배달의민족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13종의 폰트를 제작하고 무료 배포했다(다니엘체와 루카스체 제외. 폰트를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모두 허용한다. 폰트 자체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브랜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건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폰트가 하나도 아니고 13개씩이나 되고, 무료 배포해서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이건 재앙이 아닌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모두 한 셈이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결코 안티 브랜딩을 시도한 게 아니다.
퀴즈를 하나 내겠다. 배달의민족은 길거리 간판에서 모티프를 얻은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를 비롯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서체를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한다. 이것이 맞는 말일까? 정답은 X. 배달의민족은 폰트를 13종이나 만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전용 서체는 오직 한나체뿐이다. 두 번째로 만든 주아체부터는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한 용도로 배포했다. 한나체는 처음부터 인기를 끌면서 사랑받은 것이 아니었다. 초기에는 배달의민족 구성원들조차 너무 못생겼다며 한나체를 쓰기 싫어했다. 이에 김봉진 창업자는 실망할 만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꾸 보면 사랑스럽다’며 열심히 설득해서 쓰게 만들었다. 심지어 한나체 사용을 거부하는 제휴 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했을 정도다. 이 정도면 오기를 넘어 집착이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