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브르의 정신을 정확하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책
─ ‘자연의 경전’과도 같은 파브르의 삶과 작품을 생생하게 담다
─ 오래도록 자기만의 빛으로 반짝였던 한 과학자의 인생
파브르가 세상을 떠나고 약 110년이 지났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대한민국에 출간되는 지금까지 파브르에 대한 여러 사람의 평가가 부유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정신과 업적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말해준다. 과묵하면서도 강직한 성격 탓에 살아 있는 동안에도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는 데 늘 조심스러웠던 파브르는 오랫동안 뜬 소문들에 침묵해왔다. 1907년 여름, 아내와 함께 파브르의 집이자 연구실인 ‘아르마스’에 방문해 그의 제자가 된 이 책의 저자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는 파브르에 대한 세간의 오해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느꼈고 이 책을 작업하기에 이른다. 그는 파브르의 원고와 서신뿐만 아니라 동생인 프레데릭 파브르에게 제공받은 가족의 모든 기록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그 덕에 이 책은 파브르 사후에도 국내외 할 것 없이 파브르에 대한 주요 참고 문헌으로서 인용되어왔다.
책 속의 모든 문장은 파브르가 손수 검토했으며, 직접 쓴 서문은 이 이야기의 진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삶의 대부분을 생명의 경이로움을 밝히는 데 보낸 파브르는 우리가 익히 아는 과학자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 학계의 권위와 명성을 누리며 이론을 발전시키기보다, 평생을 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학생들과 함께 자신만의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온 몸으로 자연을 체험했고, 자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타인의 목소리에 쉬이 반응하지 않았다. 오로지 스스로의 관찰과 경험으로 증거에 기반한 연구를 이어간 파브르의 결론이 실제로 진실에 가까웠다는 점은 그의 놀라운 통찰력을 가늠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에 극도로 신중했던 파브르에 대해 가장 심도 있고 생생한 이야기는 물론, 그의 삶에 결정적인 순간이 되어줬던 동물과 식물, 자연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