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
01 바다 그리고 여행 나에게 바다란? 11
02 해안에 밀려오는 파도가 아름다운 강릉 경포해변 17
03 바다 여행지 1순위 해운대 해수욕장 35
04 바닷길이 열리는 진해 동섬 51
05 명량해전 전적지 울돌목 63
06 도깨비 촬영지 강릉 영진해변 79
07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경북 울진 해안 95
08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 궁평항 109
09 태풍은 자주, 그러나 내가 찾기엔 어려운 울릉도 127
10 서핑객이 자주 찾는 강원도 양양 설악해변 153
글을 마치며 178
프롤로그
나는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언제나 입버릇처럼 전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실무에 나가서 군함과 잠수함을 타고 항해를 하거나 작전을 할 때도 활용되므로 꼭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을 치고 나서 억지로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면 안 됩니다. 알겠죠?”
매년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어김없이 전하는 나의 신념과도 같은 말. 꼭 들려주고 싶기에 어느새 입버릇처럼 되어버린 이 말은 나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사관학교 시절 해양학 전공을 선택하였다.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해군 장교로 임관한다. 그래서 일반 대학처럼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대학원을 가거나 취직 또는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공이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곤 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전공 지식을 향후에 활용하겠다는 인식이 매우 부족하였다. 더구나 수업을 들으며 학습한 내용이 향후에, 그리고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졸업 후 군 생활이 2년 정도 지난 뒤 우연찮게 석사과정 위탁교육 기회가 찾아왔다. 나는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위탁교육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모시던 지휘관께서 석사과정 선발 시험에 응시해보라고 추천해 주셨던 것이다. 나는 한참 고민이 되었다.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행운이지만, 이제 실무 생활을 2년 남짓 한 상태에서 그만큼의 시간을 일반 대학에서 보낸다면 나의 군 경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그런 고민을 말씀드려 보았는데, 시험 응시를 추천해주셨던 지휘관님은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돼. 학위 끝나고 돌아와서 열심히 하면 되고, 지나고 보면 그 기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님을 알게 될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용기가 생겨 위탁교육생 선발 시험에 응시하여 석사학위 과정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