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유럽 화폐의 이름인 euro의 복수는 무엇인가? 그 대답은 분명해 보인다: euros - one euro, two euros, 자 봐! 결국, -s가 영어의 생산적인 복수표지이며 새 단어 형성에서 대개 사용되는데, modem 혹은 byte (modems, bytes와 같은 단어에서 하는 방식과 꼭 같다. 그러나 유로를 사용하는 지역 중 유일하게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인 아일랜드에서 얼마간을 보내게 되면 마을 술집에서 맥주 1파인트 값이 4유로(four euros가 아닌 four euro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일까?
그 대답은 유로 사용 지역이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는 데에 있다. 화폐 이름 자체가 그런 다언어주의를 대변한다: 유로화를 고안한 사람들은 그 지역 내의 모든 언어에서 글로 쓸 수 있고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해 내어야 했다. 그리하여 각 언어에서 달리 발음되지만 (예를 들어 German으로는 [ojro], French로는 [¿Oo], Greek로는 [Evro]이다, 이 모든 언어에서 발음 가능하다. 그러나 복수형도 또한 발음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글로도 쓸 수 있어야 한다. 10유로 짜리 지폐를 보면 이러한 다언어 문제를 기발하게 해결한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ten dollars라고 완벽하게 써 있는 미국의 10불 짜리 지폐 혹은 dix·ten dollars라고 써 있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의 지폐와는 달리, ‘10’에 해당하는 단어가 숫자로 써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0은 그 지역의 각 언어에서 다르게 발음되지만, 동일하게 글로 나타낼 수 있으며 또한 똑 같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두 번째 문제는 숫자 뒤에 나오는 euro의 복수형을 지폐에 획일적인 글자로 써야 한다는 데 있는데, 영어 외에도 유럽의 여러 언어에서 (French, German, Spanish에서 복수표지 -s를 사용하지만 모든 언어에서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면 Italian은 -s 복수형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수학자라면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