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못
지퍼
씨
시 쓰고 혼났다
누가 누가 힘세나?
금붕어
로봇
비밀 일기장
선풍기
티브이 감옥
15층 아파트 계단 내려가기
여동생
하모니카
고양이 기사
꽃구경
등굣길
눈
산
새 학급 새 친구
떠든 사람
존댓말
친구
석구
위로
냉온 정수기
눈
깡총깡총
헬리콥터
딱지치기
가위바위보
어려운 대답
구멍
초록 바이러스
네모난 햇빛
7학년 8학년 9학년
가로등 불빛 아래
놀이터
농구공
강아지풀도 강아지라고
주름
가시
비닐 호박
지구의 일기
나무 똥
숲 속 마을 비밀 은행
저금통
ARS
때린다는 것
넝쿨
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시인의 말
약력
초등학교 2-2 <국어> 교과서에 동시 수록!
-유쾌하고 싱그러운 언어로 빚은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
학교가 막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은 얼마나 신날까? 더욱이 집에서, 동네 골목에서, 놀이터에서 무언가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때 아이들은 그야말로 ‘난다, 난다, 신난다.’ 제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동시단에 나온 이병승 시인의 데뷔작 「헬리콥터」 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한 이미지로 표현하여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10여 년이 흐른 뒤, 그 동시 「헬리콥터」 는 마침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며 우리나라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애송 동시가 되었다.
학교 끝났다, 오버
신발주머니 가방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리며
달린다
두두두두두 두두두두
발이 땅에서 떠오르는 아이들
모두 다
헬리콥터 되어
난다, 난다
신난다
-「헬리콥터」 전문
교과서 수록작 「헬리콥터」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의 신나는 마음을 ‘헬리콥터’에 빗대어 표현한 동시이다. 화자가 ‘학교 끝났다, 오버’ 하고 신호를 하면 기다렸다는 듯 아이들은 ‘신발주머니 가방’을 ‘머리 위로/빙글빙글/돌리며 달린다’.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두두두두두 두두두두’ 모두 다 헬리콥터가 되어 신나게 날아간다. 시를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두둥실 떠오를 것만 같다.
『난다 난다 신난다』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을 따뜻하고 참신한 눈으로 노래한 이병승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개편된 초등학교 2-2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헬리콥터」를 비롯한 <푸른문학상> 수상작 12편을 포함하여 따분하고 지루하게만 여겨지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실은 흥미진진한 모험이자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51편의 동시가 한가득 담겨 있다.
‘마법 안경’을 쓴 시인과 함께 하는 신나는 ‘보물찾기’
이병승 시인은 ‘동심’이라는 특수한 렌즈를 끼운 ‘마법 안경’으로 아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