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일러두기
서론
1. 무대: 막북 초원과 초원 속의 도시 네트워크
2. 자료: 한문 자료와 고대 투르크 비문 자료의 연결
3. 검토: 위구르 유목제국의 성격 논쟁
4. 내용: 막북 초원에 고립된 위구르의 발전 모색
제1편 건국과 성장: 정통성의 확립과 막북 초원의 통합(744~755
제1장 국가 건설
1. 야글라카르 ‘퇴뤼(고제’의 회복과 ‘일(국가’의 건설 구상
2. 군사 원정과 ‘보둔(백성’의 확보
제2장 체제 정비
1. 보둔의 조직: 토쿠즈 오구즈와 온 위구르의 재편
2. 권위주의 체제의 확립: 친병 집단의 확보와 분봉
제3장 근거지와 위상 확보 노력
1. 카를륵 카간의 계절 이동과 근거지 ‘외튀켄’의 확보
2. 막북 초원의 지배 범위
3. 당과의 교섭과 위구르의 위상
제2편 집권과 고립: 당과의 관계 강화와 집권 노력의 한계(755~787
제1장 군사 개입과 위상 변화
1. 안녹산 진압을 위한 군사 원조(756와 당과의 혼인 관계 성립
2. 뵈귀 카간의 친정(762과 동아시아 세계의 재편
제2장 집권 노력과 내적 갈등
1. 도시 건설의 확대와 마니교 수용
2. 소그드 상인 문제와 톤 바가 타르칸의 정변(780
제3장 780년대 당과의 갈등과 고립
1. 당의 위구르 사신 토둔 살해(782와 알프 쿠틀룩 빌게 카간의 소그드 상인 탄압
2. 당과 토번의 청수지맹(783과 위구르의 외교적 고립
제3편 확장과 발전: 막북 고립 탈피와 체제의 고도화(787~839
제1장 북정 진출과 지배 집단의 교체
1. 고립 타개 노력과 북정 진출 시도(787
2. 북정 재진출(789~791과 지배 집단 야글라카르의 내분
3. 쿠틀룩의 북정 점령과 집권(791, 그리고 에디즈로의 지배 집단 교체(795
제2장 오아시스 경영과 대외 발전
1. 오아시스 경영, 그리고 당과의 견마무역 확대
2. 820년대 당과의 화의와 서방 경략
3. 대외 확장 노력과 마니교의 발전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유목제국 1000년 역사를 복원하다
흉노, 돌궐, 위구르로 이어지는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 완성
국내의 대표적 중앙아시아사 연구자인 정재훈 교수와 1998년 이래로 중앙아시아사 분야 학술서와 교양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사계절출판사가 함께한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이 마침내 완간되었다. 정재훈 교수는 2016년 『돌궐 유목제국사』에 이어 2023년 『흉노 유목제국사』를 출간했고, 지난 2005년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출간했던 『위구르 유목제국사』를 새로운 형식과 체제에 맞게 다시 써서 8년여에 걸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간 『위구르 유목제국사』는 전 세계 중앙아시아사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전면 검토 및 반영하고, 지도와 도판, 고대 투르크 비문의 원문과 번역문, 국가 구조 및 카간의 계보를 담은 도표 등을 대거 보강하여 현시점에서 가장 충실하고 균형 잡힌 위구르 유목제국 통사로 완성되었다.
정재훈 교수의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은 기원전 3세기 중반부터 9세기 중반까지 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전개된 약 1000년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시도였다. 제국을 형성했던 흉노, 돌궐, 위구르가 중심이지만, 그 밖에도 북아시아 초원에 등장했던 수없이 많은 유목 세력의 길거나 짧았던 역사를 전반적으로 아우른다. 정 교수는 이 3부작을 통해 유목제국의 세계사적 위상과 의미를 환기하고, 유목민이 활약했던 무대인 ‘초원’을 정주 세계와 동등한 하나의 역사 단위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독자들은 이 3부작을 통해 중국사 중심의 동아시아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유목민이 파괴와 살육을 일삼는 ‘야만적인’ 존재가 아니라 동서를 연결하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동적인 주체였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구르는 교역 국가를 지향한 유목제국이었다”
문명사관과 중국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나 위구르의 세계사적 위상 재정립
5세기 중반 고차의 일원으로 역사에 처음 등장한 위구르는 당의 기미 지배를 받으며 군사적 봉사를 하거나,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