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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저자 로만 쾨스터
출판사 흐름출판
출판일 2024-09-18
정가 26,000원
ISBN 978896596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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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부 근대 이전: 삶에는 쓰레기가 따른다
1장 ― 선사 시대: 이 모든 쓰레기의 시작
2장 ― 도시의 시작, 그리고 지저분한 발전
3장 ― 유용하고 불결한 도시의 가축들
4장 ― 부족함의 가르침: 전근대의 재활용
5장 ― 외전: 청결과 불결 다음, ‘위생’의 탄생

2부 산업 시대: 회색빛 도시의 시작
6장 ― 산업 혁명: 세계의 재구성
7장 ― 쓰레기통의 탄생
8장 ― ‘우월한 위생’?: 식민주의의 핑계
9장 ― 세상은 돌고 돈다: 산업 시대의 재활용

3부 대량 소비의 시대: 폭발하는 쓰레기
10장 ― 버리기 사회의 탄생
11장 ― 대형 쓰레기통과 ‘남자들의 자부심’
12장 ― 밀어내고, 버리고, 처리하고, 묻고, 태우기
13장 ― 가난과 부: 정책, 그리고 생존 전략으로서 재활용

에필로그 ― 바다로 밀어낸 쓰레기
주석과 참고문헌
‘쓰레기 경제’의 세계적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한도 초과 쓰레기의 시대,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

인류세를 넘어선 지속 불가능 ‘쓰레기세’의 시대
우리는 우리가 버린 것들 위에 산다

“남은 일생에서 올여름은 가장 선선한 여름” “겨울은 1개월 줄고, 여름은 1개월 늘어” “뜨거운 바닷물에 전 세계 산호 3분의 1이 하얗게 질렸다”… 눈앞에 닥친 환경 재난을 경고하는 신문 기사가 넘쳐난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가열화(Earth Heating’, 기후 변화에서 기후 위기를 넘어서 ‘기후 붕괴’라는 명명까지 들려온다. 인간의 영향으로 형성된 지질 시대를 의미하는 단어 인류세(Anthropocene에서 ‘쓰레기세(Wasteocene’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 지금의 지층을 살펴본다면 온통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쓰레기는 유일하게 증가하는 자원이다.” 플라스틱은 기후 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플라스틱은 생산되고 소비되고 수거되고 처리되는 ‘생애주기’ 내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우리가 매일 내놓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에펠탑 100여 개 무게에 달한다. 쓰레기의 양은 2차 세계 대전 직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래 계속 늘어나고만 있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만 지금보다 75% 증가한 34억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편리한 소비만큼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는 외곽으로, 식민지로, 저개발국가로 떠넘겨지고, 쓰레기는 태평양 위 거대한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문명의 거울로서의 쓰레기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따르고, 쓰레기는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증언한다. 쓰레기의 역사는 기원전 1만 년에서 기원전 6000년 사이, 인류가 한 장소에 정착하면서 비로소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