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시와 이미지로 함축하여 표현한 그림책!
바다거북이 한 마리가 힘들게 제주도 해변으로 올라옵니다. 바다거북은 이내 죽음을 맞이합니다. 코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있고, 목에는 고무가 감겨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배 속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갈매기들이 바다거북의 코에 박힌 빨대를 빼 주고, 목에 감긴 고무를 풀어줍니다. 갈매기들이 바다거북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바다거북의 영혼은 밝게 빛나는 낮달이 동그란 창으로 갈매기들과 함께 날아갑니다. 다시 푸른 바다에서 헤엄치기를 바라면서요.
그림책 《바다거북이 장례식》은 바다거북 죽음의 애도와 다시 바다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바다거북이 장례식〉 시와 주 푸른바다거북을 모티브 표현한 그림이 제주도 바다거북이 죽음을 서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그림책입니다.
코에 꽂힌 빨대
목에 감긴 고무
배에 가득한 쓰레기
실린 몸으로
제주 해안에 와
마지막 숨을 내려놓습니다.
끌어안고
눈물 흘리던 파도가
모래 한 자락 가만히 덮어줍니다.
긴 날개로 눈물 닦던 갈매기
땅과 하늘 오가며 연락합니다.
낮달이 동그란 창으로
바다거북이 들어오라고
가만히 문을 엽니다.
-〈바다거북이 장례식〉 전문
그림책 《바다거북이 장례식》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와 바다 생물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아픈 이야기를 시와 그림이 아름답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든 세대에게 생태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나 바다거북이 알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바다거북 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제주도 해변에서 쓰레기 때문에 죽은 바다거북이 발견되고, 알을 낳을 수 없는 환경이 되어서이겠죠? 그래도 바닷속에서 일하는 해녀들은 바다거북을 아직도 만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