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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 세이렌은 어떻게 당신의 취향을 저격해 왔는가
저자 이경덕
출판사 어바웃북스
출판일 2024-08-01
정가 20,000원
ISBN 979119222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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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BTS, 스타벅스, 해리포터를 낳은 이야기의 힘

Chapter 1. 신화, 세상의 아이콘이 되다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선물 받은 인간의 책무 : 프로메테우스
분투하는 현대인을 중독시킨 노랫소리 : 오디세우스의 방랑
아름다움을 다시 정의하다 : 메두사
최고의 친구이자 최악의 적, 어머니와 딸 : 페르세포네의 납치
현재 시각은 자정까지 90초 전 : 가이아와 기간토마키아
문러시, 그들이 달에 가려는 까닭 : 아르테미스와 아폴론
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위험한 짓, 의술 : 아스클레피오스
혼돈과 증오의 단초가 된 인류 최초의 미인대회 : 파리스의 심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 에코와 나르키소스
신화 속 만년 조연에게서 배우는 처세 : 헤르메스

Chapter 2. 사랑하고, 욕망하고, 신화가 되라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 히아킨토스
뱃속의 짐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 크레우사
사랑한다면, 증명하라 : 알페이오스, 아드메토스와 알케스티스
절대로 돌아보지 마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어떤 사랑의 맹세도 신의 귀에 이르지 않는다 : 이오
밤하늘에 슬픔을 풀어놓은 어머니와 아들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밤을 엮고 다시 푸는 나날들 :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너의 이름은. 이름을 닮은 운명 :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
멈출 수 없는 욕망의 절규 : 파이드라와 히폴리토스

Chapter 3. 신화, 문명의 출발점이 되다
이방인을 환대하는 마음 위에 세운 제국 : 아이네이아스
사색의 조건 : 밀레토스와 최초의 철학자들
비극으로 위장된 신화 : 메가라의 공주 스킬라
문명을 낳은 여인들 : 에우로페, 세멜레, 디오니소스
어항 크기가 금붕어에게 미치는 영향 :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신은 가혹했고 그녀는 아름다워 불행했다 : 네메시스, 레다, 헬레네
의학의 유래가 된 잔혹한 마녀 : 이아손과 메데이아
계모, 그녀를 누가 악녀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해 온 힘의 원천, 이야기
그 이야기의 정점에 ‘신화’가 있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 ‘호모 픽투스(Homo Fictus’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다른 동물에 비해 보잘것없던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믿는 능력” 때문이라고 보았다. 인류는 실재(實在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공유함으로써 부족, 민족, 국가 같은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

이야기는 인류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자, 다른 시공간을 살아갈지라도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신화(myth라는 말은 ‘이야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뮈토스(mythos에서 유래했다.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체험하고 깨달은 바를 압축해서, 후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신화’다.

이야기는 상징을 만들고 그 상징을 통해 각각 고유한 문화가 형성된다. 오늘날은 이야기 폭증 시대다. 유튜브와 TV, 영화, OTT, 웹툰, 게임 등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SNS를 통해서 ‘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꾸준하게 상징을 토대로 한 문화가 형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듣고 보고 읽는 모든 콘텐츠가 이 과정 안에 있다. 빈약하고 근본 없는 이야기로는 공명을 기대할 수 없다.

산업은 이야기를 활용해서 엄청난 수익을 낸다. 패션처럼 얼핏 이야기와 무관해 보이는 산업도 그렇다. 그리스신화 속 ‘전령의 신’이자 ‘상업의 신’ 헤르메스의 이름이기도 한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은 통상 몇 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만 1400달러에 달하는 버킨백은 제조원가가 1000달러에 불과하다. 구매가와 제조원가 간의 10배 넘는 간극을 메우는 팔 할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가방’이라는 서사다.

이성과 과학이 지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