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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와 거인 - 문지아이들 (양장
저자 알렉산드라 카스테야노스 솔리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4-07-17
정가 18,000원
ISBN 978893204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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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는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나와 거인』은 멕시코 FCE 출판사에서 수여하는 ‘2020 바람끝에서 그림책상’ 수상작이다. 한 아이가 자신의 내면에서 만난 다양한 자아들과 사이좋게 시간을 보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유아에서 어린이로,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을 잘 마주 대하면 우리는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자신을 잘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거인과 아이의 관계를 통해 잘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 먼저 돌아보아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이며, 내가 나와 좋은 관계 맺음의 첫 단추가 잘 끼워져야 함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보여 준다.

그림책 속 어린이는 거인과 무척 친밀하다. 어린이는 거인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한다. 거인은 무엇이든 어린이와 함께하고 신나게 놀아 주며 어린이의 요청을 마다하지 않는다. 거인의 거대함이 숨바꼭질, 춤추기, 그림 그리기 등 재미난 놀이에 걸림돌이 되기는커녕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과 모험심을 선물한다. 어린이의 놀이는 곧 거인의 놀이가 되고, 거인의 걸음은 곧 어린이의 걸음이 된다. 다른 듯하지만 차이를 뛰어넘어 보폭을 맞춰 걷는 아이와 거인 친구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그리고 아이는 보다 높은 곳을 보며 보다 멀리 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

하지만 거인이 더 이상 집에서는 지낼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둘은 도시 주변을 산책하며 거인의 어깨에 앉아 새소리도 듣고 구름을 눈 아래 두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한다. 거인과의 시간을 아주 잘 보내고 시간이 흘러 아이의 키가 점점 자랄 때쯤 둘은 이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순간, 헤어져야 할 순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건 그만큼 아이가 성장했다는 뜻이고 어쩌면 어린 시절이 지나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아이는 어린 시절 자신과 함께했던 거인과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