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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늘을 움직여라 : 뜨개 애호가의 기쁨과 성공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
저자 셸리 브랜더
출판사 윌스타일
출판일 2024-08-23
정가 18,000원
ISBN 97911856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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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움직임.
나를 믿고 시작하기
1 공감 덕분에
2 오랑우탄 스웨터
3 숨은 디딤돌
4 광고의 기술
5 천 개의 아이디어
6 내 이름을 건 간판
7 씨앗
8 캐시미어 스카프
9 친절한 뜨개 공방
10 블루오션을 향해
11 소파 커넥션

두 번째 움직임.
계속해서 움직이기
12 이기거나 배우거나
13 진단과 투쟁
14 뜨개로는 먹고 살 수 없어
15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16 벽
17 당신에게도 좋은 거래였나요?
18 소셜 미디어
19 나의 가치

세 번째 움직임.
일이 잘 안 풀릴 때
20 개구리 연못
21 푸르시오의 순간
22 인생의 우선순위
23 북쪽 vs 남쪽
24 엉킨 실을 풀다
25 포기하지 않는 마음
26 오만한 실수
27 에너지 지키기

네 번째 움직임.
창조적인 팀 키우기
28 첫 번째 루프 부대
29 뜨개 코는 사람을 닮았다
30 멘토를 찾아라
31 파트너, 이별, 극복
책 속에서

아무리 구식이어도, 아무리 어수선해도 모든 뜨개 공방에는 마법 같은 무언가가 있다. 색감들의 폭발, 거부할 수 없는 실의 촉감, 두 개의 바늘이 허공에서 부딪히며 탄생하는 편물들. 도안을 따라 뜨면서 창조적 가능성을 시험하고, 실을 합사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내는 일은 진정으로 독창적인 일이다. (69쪽

이렇게 몇 번의 주문을 한 뒤에야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공방에서 실을 구입하는 방식에 관해 잔이 친절하고 정중하게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잔은 같은 색 실이 10볼씩 들어있는 팩 단위로 실을 구입해 내게 각 팩에서 한 볼씩 판매한 뒤, 나머지 90볼의 실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경악했다. 사정을 모르고 무턱대고 주문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나는 재고로 남은 잔의 실들을 사기로 했다. (71쪽

그리고 대부분의 뜨개인이 알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뜨개 공방에 놓인 소파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마법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나이, 인종, 종교, 능력, 배경을 막론한 모든 뜨개인이 이곳에서 뜨개를 한다. 실이 그들의 손가락 사이를 미끄러지듯 통과하고 대바늘과 코바늘이 보이지 않는 유대감을 만들며 끊임없이 움직이면, 이들에게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이 안전하고 창의적인 공간에서 경계심은 녹아내리고 언어가 흐르기 시작한다. 편물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는 이들 사이에서 진정한 대화가 오간다. 진정한 연결고리가 생겨난다. 그렇게 편물이 만들어진다. 오직 바늘과 실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 (93쪽

사실, 완벽은 발전의 장애물이다.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빨리 배운다. 첫 스카프나 첫 스웨터를 뜰 때 우리는 완벽을 추구한다. 하지만 스웨터를 이루는 수천 코를 뜨는 동안 결코 피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실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말이다. 잘못 뜬 코를 고친다고 해도 다른 부분에서 다시 실수를 할 수 있다. 행여 모든 코를 완벽하게 떴다 해도 장력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