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3
=====운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 |
김하은(강원도 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액자 속 바다 ㆍ 9
금상 |
최제헌(경기 평택 한광고등학교 3학년 그네 ㆍ 11
은상 |
김은지(천진한국국제학교(고 2학년 자리 ㆍ 13
최지우(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사진 속 거북이와 괴괴한 사람들 ㆍ 15
신지원(경북 포항 오천고등학교 3학년 구멍으로 ㆍ 17
이예은(인천 인천세원고등학교 3학년 트라이앵글 ㆍ 20
지해인(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1학년 날개 이탈 구역 ㆍ 23
동상 |
김성희(대전 충남여자고등학교 1학년 되돌아가는 것이란 ㆍ 25
백지안(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사과가 지는 노을 ㆍ 27
유가빈(경기 과천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일출을 보며 ㆍ 28
박윤우(대전 남대전고등학교 2학년 달님의 전화 ㆍ 30
김도윤(경기 분당 대진고등학교 2학년 종이 한 장 차이 ㆍ 32
이효주(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꼭두각시 ㆍ 34
곽예은(경기 소하고등학교 3학년 사각 거울 ㆍ 36
김유경(서울 오류고등학교 3학년 달밤 ㆍ 38
김해을(경기 군포중앙고등학교 3학년 308번 김영희 씨 ㆍ 40
김민진(강원도 강원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할머니의 화장대 ㆍ 43
=====산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 |
양고은(제주특별자치도 신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화장실의 여왕 ㆍ 46
금상 |
이예진(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도그 어질러티 ㆍ 69
은상 |
윤지원(경기 진성고등학교 3학년 고시원 파브르 ㆍ 86
손은혜(충북 의림여자중학교 3학년 곱창구이 ㆍ 97
최수연(경기 고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MYQE ㆍ 104
이소윤(경기 소하고등학교 3학년 불세례 ㆍ 109
권예영(경기 안양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푸른 하늘 은하수 ㆍ 121
동상 |
김보승(인천 산곡고등학교 3학년 표류 ㆍ 131
조승우(서울 대광고등학교 2학년 나는 너에게 안녕을 고한다. ㆍ 158
김혜인(경기 의정부여자고
운문 심사평 - 감동을 주는 시 감상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을 심사를 할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이번에는 또 누구의 보석 같은 시가 심금을 울려줄까. 기성시인들의 시보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작품에서는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청소년들의 좋은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우리 문학의 미래이니까.
그러면 좋은 시란 어떤 시일까. 좋은 시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은 “좋고 나쁜 시는 없다. 감동이 있느냐, 깨달음이 있느냐 차이이다.” 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감동을 주는 시, 깨달음이 있는 시가 좋은 시라는 뜻이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발상이 참신해야 한다. 남들이 이미 수도 없이 이야기한 진부한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둘째로 시의 내용에 맞는 리듬을 살려 시를 써야 한다. 셋째는 비유, 함축, 낯설게 하기 등의 표현기법을 잘 이용해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의 진솔한 삶, 경험이 독창적인 표현으로 녹아 감동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를 읽고 떨림이 없는 시는 좋은 시라고 말할 수 없다.
문학사랑 2023년 제21회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나는 다행히도 좋은 시 몇 편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대상을 받는 김하은(강원도, 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의 ‘액자 속 바다’와 금상을 받은 최제헌(경기 평택, 한광고등학교 3학년의 ‘그네’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은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들도 뛰어나서 앞날이 기대되는 작품들이었다.
인류의 재앙이라 불리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지치게 만들었지만, 거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가운데에서도 문학 창작에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변함없이 작품을 응모하였였다. 수상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 고마운 마음이었다. 탈락한 청소년들에게도 자신만의 훌륭한 작품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