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고 있던 ‘소통’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어린이 작가가 다정하게 건네는 ‘고맙습니다!’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지금, 세상과의 소통이 쉬워졌어요. 온라인으로도 누구나와 소통할 수 있고,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고,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어요. 혹시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오늘 만난 이웃에게 상냥한 인사를 건넸나요? 택배 기사나 청소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나요?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소통은 닫혀 버렸는지도 몰라요.
『고맙습니다, 염소 아저씨』는 12살 어린이 작가가 ‘이야기천사 어린이창작콩쿠르’에서 상을 받은 이야기를 따스한 그림으로 그려 낸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고마운 이웃을 챙기려는 다정함이 아이다운 순수하고 진실한 태도와 어우러져 읽는 이들에게 잘 와닿아요. 그리고 지금은 잊혀 가지만 정다운 소통을 주고받았던 편지와 우편집배원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가 나누어야 할 소통의 의미를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요.
숲속 동물들은 고마움을 알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요
염소 아저씨는 숲속 마을에 꼭 필요한 우편집배원이에요. 숲속 동물들의 편지와 물건을 배달해 주거든요. 숲속 동물들은 염소 아저씨가 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염소 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그 고마움을 잘 알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하지요. 상대방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마땅히 고마움을 느껴야 하고, 더불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고마움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고마움을 주고받는 일은 서로를 존중하는 일이고, 존중은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태도예요. 우리는 혼자 살아가지 않아요. 가족과 친구, 이웃과 관계를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지요. 다시 주변을 살펴봐요.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고마운 사람이 많으니까요. 오늘은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봐요. 숲속 동물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