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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거기 없음 : ○○의 불운의 연대기 - 점선면 시리즈 5
저자 곽예인
출판사 위고
출판일 2024-09-10
정가 17,000원
ISBN 979119304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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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문, 전학, 소문
학교에는 새로운 예쁜 여자애가 생겨난다
애매하게 팔리는 여자애

#2 연습실, 섭식장애
아이돌, 인플루언서, ( 되기
빠르게 찍히는 좋아요

#3 호주, 발리, 타이완, 어디든
먹고, 기도하고… 도망쳐라
바다는 공평할지라도
잘 수 있는 여자 그리고 오빠 있는 여자
Scene of Taiwan

#4 사랑의 장소들
해원 1
90퍼센트 레즈비언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를 낳고 싶다
해원 2
별로 안 힘든 피해자

#5 내면 응시 가능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들 안에선 더 이상 불운이 아니라는 것
Without Frame
이상한 여자들을 미워하는 여자들
여기 있는 여자들
그들을 보고 있다

#6 밉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
죽은 친구들이 밉다
묻기로 했던 것

_에필로그 보영이만 있으면 괜찮았다
● 아이돌 지망생, 모델, 인플루언서…
_‘그런 여자애’로 살아남기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서 장기자랑을 할 때 매번 가장 예쁜 ‘센터’를 차지하고, 쉬는 시간엔 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바쁘고, 반에서 절반은 되는 남자애들에게 고백을 받는, 별명은 ‘연예인’인 여자애.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2학년 오빠에게 ‘찍히는’ 바람에 언니들에게 손찌검을 당하고, “내게 반한 건 그 애들의 짝남인데” 엉뚱하게도 항상 얻어맞았던 그 애. “평범한 주제에 인기가 있는 건 말이 안 되”지만 평범해서 더 특별했던 한 여자애.
얼핏 보면 2000년대 인터넷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지만, 이 일들을 모두 실제로 겪은 사람이 있다. 『나는 거기 없음』의 저자 곽예인은 자신이 학창 시절 ‘그렇게까지 미인이 아니라서’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애, 한번쯤 헤집어볼 만한, 이겨볼 만한 여자애였다고 회상한다. 그는 ‘팔리는 재능’을 살려 아이돌이 되고자 연예 기획사에 들어갔다가, 혹독한 다이어트와 몸무게 강박으로 인해 섭식장애를 얻어 몸과 마음이 다 상한 뒤에야 데뷔를 포기했다. 이후로는 페북스타와 유튜브 리포터를 거쳐 소규모 인플루언서, 인체모델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나는 거기 없음』은 곽예인이라는 한 사람에게 벌어졌던 불운의 연대기이지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었던 수많은 ‘○○’들의 불운을 변주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 적힌 불운을 읽는 동안 ‘○○’에 들어갈 누군가의 이름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거기 없음』은 그런 이름들을 소환해냄으로써,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교묘한 폭력의 모습을 또렷하게 그려낸다.

● 네 목표는 ( 가 되는 거야
_이미지 노동자에게는 페르소나만 있고 ‘나’는 없다

아이돌 데뷔를 위해 입사한 연예 기획사에서 요구한 건 가수로서의 실력이 아닌 ‘43’이라는 숫자, 즉 몸무게였다. 데뷔라는 목표만을 위해 1그램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입이 바싹 마를 때까지 침을 뱉고, 식욕이 도는 날이면 닥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