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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
저자 박영택
출판사 아름다운인연
출판일 2005-03-02
정가 15,000원
ISBN 978899551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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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 파멸

강대철 I 구도자
강요면 I 연기적 삶, 혹은 생사의 겹침
권진규 I 인생은 공, 파멸
김광문 I 붓다
김광진 I 길
김기창 I 산사이 종소리
김복진 I 미래의 꿈-미륵
김아타 I 열반을 꿈꾸는 나신
김은진 I 영성을 지닌 인삼
김은현 I 미소

생·사·고·락

김주연 I 이숙
김준 I 생·사·고·락
김호석 I 성철 큰스님
김홍주 I 현재의 쾌락에 잠긴 연꽃
노상균 I 시퀸으로 뒤덮인 불상
류민자 I 보살의 얼굴
박대성 I 뒷모습
박생광 I 내 친구이자 스승인 청담
박혜련 I 생성적인 현재
배형경 I 잠자는 불두

신나고 유쾌한 도원경

백남준 I 선정에 든 TV부처
서은애 I 신나고 유쾌한 도원경
송필용 I 운주사 미륵불
오순환 I 민불
오윤 I 지옥도
오채현 I 염화미소
유영교 I 법어를 말하는 손
유향숙 I 백제불의 웃음
이갑철 I 뜰 앞의 잣나무
이만익 I 해인삼매

수행자

이성도 I 수행자
이영학 I 기억을 지닌 돌
이은숙 I 무상함이 서린 불도
이일호 I 생과 사
이중희 I 현대판 만다라
이철수 I 선미를 풍기는 판화
이호신 I 봉홍산 부석사
이희증 I 산사를 찾아서
임영균 I 적멸의 순간
장욱진 I 진진묘 보살

빈 마음 한조각

정동석 I 상생의 풍경
조인구 I 선의 형상
주명덕 I 영성을 지닌 풍경
증광 I 달마도
최영림 I 초파일 연등 측제
하인두 I 만다리의 세계
한농 I 빈 마음 한 조작
한만영 I 시간의 복제
홍명섭 I 수평에의 의지
홍선웅 I 진경판화로 새겨진 한국 자연과 사찰
휴식과 명상여행

많은 사람들은 꿈꾼다. 시대의 하중에도 넉넉히 자유로울 수 있고 인간이 처한 모든 고통 속에서 위안과 구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정신적 영역, 말하자면 생사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 길을 꿈꾼다.
이런 갈증에 대해 이 책은 마치 길을 인도하는 보이지 않는 바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선(禪적인 접근을 통해 개인적 고독, 혹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결하며 내면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실용서도,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미술서도 아니다. 그저 이 책에 언급된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가기도 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삶의 여유와 깊이감을 체험할 수 있는 행복한 명상여행이 펼쳐진다.

와 수행자는 삶의 길에서 만난 오랜 친구와 같다

작가들은 대부분은 자신의 작업을 일종의 수행과정과 동일시한다. 마치 도를 닦는 일과 같다고들 흔히 말한다. 그림 그리는 일, 작업하는 일을 마치 도를 추구하고 성불하고자 힘쓰는 스님들의 정진과 동일한 은유로서 거론하고들 있다.’
그래서 예술가와 수행자는 삶의 본질과 진리를 추구하는 길에서 만난 오랜 친구와도 같다. 스님이 수행을 통해서라면 작가란 존재도 예술이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기 때문이다.
‘예술적 활동이 영혼과 교감하는 활동이라면 보이지 않는 세계, 그러나 인간의 내면에 깃들여있는 잠재된 세계, 동시에 한 개인의 내면속에 있지만 우주 전체가 함께 호흡하는 세계를 드러내고 그 세계를 교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의 진정한 의미이자 힘이다.’

불화로 대변되던 전통 불교미술에 대한 관념의 해체

체모와 가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남녀의 벗은 몸이 덩그라니 법당에 올려져있다. 혹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천수관음의 손에는 연꽃이나 여의주 대신에 지폐와 리모콘, 화장품 등을 복잡하게 그려 넣었다.
다소 불경스럽기도 하고 낯설기기도 한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