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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유교와 여성, 근대를 만나다 - 한국/근대/여성 총서 3
저자 이숙인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4-07-31
정가 15,000원
ISBN 97911662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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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제1장 | 여성과 근대, 그리고 유교
1. 개화의 창에 비친 근대 여성
2. 근대의 눈에 비친 조선 여성

제2장 | 유교 여성 규범의 지속과 변형
1. 남녀유별의 계승: 덕성과 역할의 젠더
1 남녀유별의 원리와 역사
2 품성과 덕성의 젠더: 강유남녀론(剛柔男女論
3 역할과 노동의 젠더: 내외지분론(內外之分論

2. 남녀유별의 변형: 도덕의 재구성
1 신분층의 확대와 여성 인물의 재배치
2 유교 여성 규범의 수용과 균열
3 여성의 영역 및 인식의 확장

제3장 | 섹슈얼리티의 전통과 근대
1. 개항기 성 담론의 지형
1 유교 성규범의 강화
2 성 인식의 변화

2. 개가 담론으로 본 여성의 성(性
1 개가 금지의 원리와 역사
2 개가 허용의 논리와 성(性

3. 열녀 담론으로 본 여성의 성(性
1 열녀의 지속과 정절 의식의 강화
2 열녀 비판과 열녀 변형

제4장 | 혼인과 가족의 담론
1. 혼인의 전통과 근대
1 유교 혼인의 계승과 변형
2 구습 혼인 비판

2. 가족의 전통과 근대
1 유교 가족의 지속과 근대 비판
2 구 가족 비판과 근대적 재구성

맺음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유교, 여성, 젠더, 섹슈얼리티, 혼인과 가족

현대 한국 사회 여성 관련 이슈들의 근본 토대 구축 - 개항기
현대 한국 사회의 첨예한 문제이자 갈등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저출생 문제나 돌봄 위기, 또 젠더 갈등 등의 주제는 그 밑바탕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및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정당한 평가 등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이전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지수는 여전히 세계 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이 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차이로 말미암은 사회적 갈등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한국 사회에 ‘여권(女權’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19세기 중엽, 근대 개항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점에서 보면, 다른 제3세계 국가 또는 서구에 비해서도 한국 사회 여성의 권익 문제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항기를 거치며 조선 내외의 위기가 중폭되고 중복되는 한편, 개화 및 개화가 서구화로 치환되면서 한국의 여성 사회와 전통 문화는 계몽과 구습 타파 일변도의 대상으로 자리매김 되어 갔다. 오늘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근대 사회 한국 여성 문제를 그 기원에서부터 탐구하고 논의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한성순보》(1883 같은 신문에서 이미 미국의 여성 가운데 신문사를 경영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여성 주체성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문제화하였다. 이는 여성의 지위나 역할 향상을 사회적으로 촉구하기 위한 글이면서, 서구 사회 번영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이 활발한 것을 그 한 이유로 꼽은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서양 선교사들은 조선 여성의 처지를 억압받는 측면 일변도로 묘사하여 전통과의 단절에만 주력하고, 여성을 구제의 대상으로만 설정함으로써 전통의 비판적 계승 없이 서구 문화의 이식에만 열을 올렸다.

그림자에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가족 살림의 주체로서 재발견하다
이러한 현상은 개항기 유교 지식인들의 상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