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서문
챕터 1. 오만함과 싸우다
[웰컴 투 더 정글]
[여섯 길 깊은 물 속]
[Hallowed Be Thy Name]
챕터 2. 선입견과 싸우다
[보드빌]
[파괴의 심포니]
챕터 3. 확증편향과 싸우다
[그것만이 내 세상 上]
[그것만이 내 세상 下]
[어둠 속의 무지개]
챕터 4. 경솔함과 싸우다
[영혼의 토네이도]
챕터 5. 저급함과 싸우다
[스톡홀름 신드롬]
챕터 6. 정비와 정훈
[Killing In The Name (세 가지 악성]
[드림 온 (플랫폼 서비스 회사]
[혈액형 (세 가지 특성]
챕터 7. 앞으로
[전선에서 온 편지]
포도원 주인을 기다리며
《전선에서 온 편지》 서평
─ 강하리 문화평론가
“청년 백수 126만 시대”… “면접에서 툭 튀어나온 그 단어”… “일자리도 일할만한 회사도 없는 현실”… “고립·은둔 청년 54만 명”… “취업난·대인관계로 인한 우울증”… “청년 창업 줄폐업 현실로”… “삶을 포기하고 길을 잃은 청년들”…
오늘날 이 사회에서 20·30·40은 어떤 성공은커녕 아예 삶을 포기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이미 붕괴하고 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는 통에 불편한 진실을 말할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은 줄어들고, 달콤한 거짓을 그럴싸하게 꾸미는 교묘한 자들은 늘어난다. 그 부산물 중 하나가 바로 “○○○의 법칙”… “◇◇◇의 비법”… “□□□ 성공법” 등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다. 이것들은 고통받는 젊은 세대의 근원적 문제 해결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 기준을 상향 치장하고 세분화해 성공의 허들을 높임으로써 글쓴이 자신을 드높이는 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도록 유도하지는 못한다. 그저 환상에 젖은 채 단순히 답습만 하게 할 뿐이다. 결국 이런 책들은 실효적 측면에선 탁상공론으로 비롯된 정부 정책 및 행정과 다를 바 없다.
반면 《전선에서 온 편지》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그러한 성공의 ‘스탠다드’가 아니라, 실패의 ‘마지노선’을 알아야 한다는 정반대 방향을 추구한다. 그리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 주요한 특정 명제를 제시함으로써 그러한 ‘스탠다드’가 왜 사탕발림인지 설명하고, 그 대신 필연적인 좌절 및 패배 의식과 싸우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를 강조한다. 그런 연유로 저자는 모든 종류의 업, 즉 세상을 전쟁터로 규정하며, 지금껏 본인이 업을 세우는 과정에서 경험한 일을 중심으로 오늘날 업계의 실상과 수준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방식이 여타 에세이들처럼 감성을 건들려고 기교를 잔뜩 첨가한 오색 솜사탕 같지는 않다. 이 책의 목적은 말랑말랑한 위로가 아니다. 오직 청년들이 현실을 직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