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부·숨은 일터에서 ‘나’를 발견하다
정부가 만드는 투명인간들 자활노동자
타투, 이 땅에선 무조건 ‘불법’ 타투이스트
아프다, 웹툰이, 너무 아프다 웹툰 작가
유튜브가 만든 관절염?! 유튜브 크리에이터
‘노가다’ 없이 세상이 돌아가나요 물류센터노동자
프로축구, 이런 리그도 있다 프로축구 4부리그 선수
재미를 위해서는 쉴 틈이 없다 게임 엔지니어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영어 번역가
성매매는 폭력이고 착취일 뿐 성매매경험당사자
이렇게 지구가 더워지다가는… 화력발전소노동자
관광객은 돌아왔지만 호텔 해고노동자
‘일타강사’ 뒤에 우리가 있다 기숙학원노동자
바다가 점점 좁아진다 어부
천원짜리 따뜻한 아침밥 대학생활 사무국장
‘농’이 사라진 사회에서 농업미생물 학자
“3개월 치 임금이라도 받으려면 모두 사직서를 쓰세요” 면세점 직원
나는 언제부터 내 일터가 부끄러워졌나 도축검사원
미싱은 잘도 도네, 나아지지도 않고 봉제노동자
당신에게 꼭 맞는 책 초등학교 전담사서
어쩌다보니, 농촌 귀촌청년
2부·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목소리
당당한 십년차 여성 대리기사 대리운전노동자
휠체어로 지하철 타기, 뭐가 문제냐구요? 소설가
나 ‘메이드 인 베트남’ 아녜요, 나는 나예요 이주노동자
성소수자를 위한 일터가 모두를 위한 일터 성소수자 활동가
외국인투자기업은 무법지대인가 해고 예정 노동자
지리산 자락 ‘기간제 교장’ 짱구쌤의 티타임 초등학교 교장
법은 우리가 길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시험할 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출근하는 발달장애 딸에게 발달장애인 취업지원센터장
‘동료상담’이라는 혁명 정신장애 동료상담가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이주노조 활동가
제 의족이 그렇게 무섭나요 장애인 노동자
배달라이더의 현실, 들어보실래요? 배달노동자
돌봄노동자도 돌봄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
엄마가 아프고 난 이후 가족돌봄 청년
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지 않기 위한
노회찬재단 기획, 배우 정우성 추천!
“한발짝, 더 나은 세상으로” 사회를 바꾸는 우리 일터 이야기
웃고, 울고, 분노하는 75편의 가장 진실한 문장들
“‘존재하되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를 통해 정치가 바라봐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정우성
웹툰 작가, 물류센터 직원, 도축검사원, 번역가, 대리운전기사, 사회복지사, 전업주부, 예능작가, 헤어디자이너, 농부, 건설노동자… 각자의 노동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이들.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흔다섯명의 노동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도구를 잠시 놓고 펜을 들었다.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리얼하고, 어떤 시집보다 감동적이며, 어떤 에세이집보다 반짝이는 언어로 가득한 책 『나는 얼마짜리입니까』가 출간된다.
이 책은 노회찬재단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억울한 사연, 힘을 보태달라는 호소문, 웃음을 유발하는 위트 있는 일화, 따뜻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매주 한겨레에 연재되었다. 여태껏 한번도 사회적 발언권을 가져보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가 지면을 통해 사회에 발신된 것이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우리가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한국사회가 그 노동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알린 고 노회찬 의원의 명연설이다. 그 연설 이후 ‘6411번 버스’는 소외된 노동계층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명이 ‘6411의 목소리’인 것은 그러한 이유다.
배우 정우성은 『나는 얼마짜리입니까』에 실린 원고들을 한편 한편 읽고 “‘존재하되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를 통해 정치가 바라봐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짧은 문장이 일러주듯, 이 원고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쓰였지만 모두를 한곳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바로 ‘더 나은 세상’이다. 여태껏 듣지 못했던, 존재하는 줄 몰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