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퇴근 후에는 건방지게 살고 싶습니다
저자 이슬아
출판사 마음세상
출판일 2024-08-30
정가 16,500원
ISBN 9791156365693
수량
Part. 1 회사에 대한 생각

승진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11
껍데기만 달려 있는 기분 13
회사의 다양성을 믿는가? 15
자동화의 하루에서 내가 고장 난다면 17
너의 옆의 소시오패스 20
미친 외줄타기 23
기가 막힌 게임 27
미치기 직전에 나를 만나다 30
암이 고맙다는 그녀 33
월요병 36
연차의 독선 38
답이 빨리 내려지길 포기하자 40
일을 혼자 처리할 수 있다는 어리석음 42
나는 좋은 선임인가 44
도전의 동굴로 나를 밀어 넣기 48
회사에서 나를 갉아먹지 않는 일 51
회사 안의 미술작품 54
버티려고 할수록 무너진다 56
회사 생활로 건물 못 산다 60
혼돈은 진화를 만든다 63
번아웃 66
이해해 보기 69
감정 표현하며 사는 것 71
일을 잘 한다는 것 73
권력 앞에 선 모습 75
패션인 77

Part. 2 엉뚱함이 인생의 반

안양 할머니 80
3개월 친구 장수풍뎅이 82
미국산 오징어 84
할아버지의 유언 86
인생에서 행운이라는 것이 있을까 89
죽은 자와의 경쟁 92
종이신문 95
재능 찾기는 그만할까 한다 97
외삼촌의 마지막 100

Part. 3 쓸모 있는 건방진 생각

파티의 선택 103
성숙하게 희로애락을 즐기는 법 105
바람과 그림자 107
감정의 배설 110
숏 인생 112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관대함 115
소명의 열쇠 117
수를 이해 못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119
내가 아닌 상태 122
평범이라는 필터 124
어른이라는 가볍지 않은 단어 126
나다운 일 128
들여다보기 131
아주머니가 인사해주었다 133
날로 먹을 생각은 내려놓기 136
뜬금없는 곳에서 나를 보다 138
포인트 140

Part. 4 일하는 엄마인 나는

임신이 미안한 세상 144
내 가족을 지키는 법 146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의 마음챙김

빨래를 돌리려고 보니 유연제가 떨어졌다. 겨울철에 온도가 귀하니 빨래를 미룰 수도 없어 헹굼물에 식초를 넣었다. 말리고 나니 옷에서 햇볕 냄새가 났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냄새다. 빨래를 개면서 생각해본다. 입혀진 향기가 그렇게 중요했던가?

사회생활은 우리의 다양한 표정을 가져간다. 다른 의견들은 불리한 게임의 결과를 가져온다. 경쟁은 욕심을 만들고 과도한 의욕의 향기는 유연성을 해친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면서 목표는 자꾸 어긋나버린다. 회사 생활은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 똑같은 곳을 맴돌게 된다.

똑같은 사회 속에서도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은 햇볕에 말린 향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하나하나 철저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일정 단계만 넘어서 다음을 기약하는 능력을 가진 그들은 밸런스를 적당히 맞춘다. 그렇게 고유의 색을 가지고 나타난 사람은 경쟁 밖의 다른 세상에서 춤을 춘다.

심지어 성실하게 버티는 사람보다 결국 여유의 아우라를 가진 그들을 회사도 잡고 싶어 한다.

그 여유는 손에 움켜진 것을 놓을 수 있는 용기, 두려움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보려는 도전, 실패를 현실과 연결시키는 엉뚱함 등에서 나온다. 우리가 회사 밖에서 건방진 생각쯤은 해봐야 할 이유이다. 40대쯤 됐다면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용기와 타협을 전제로 하니 쉽지 않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헛발질 하는 것은 여전히 두렵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은 자신에게 솔직해져 보자. 비록 생활은 이어 나가야 하고, 사회적인 목적이나 부모님에게 폐는 끼쳐드리면 안되기에 대외적인 모습은 필요하지만, 자신에게 만큼은 색을 보여줘도 된다.

우리는 미묘한 꼭짓점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났다. 고민의 불안감과 하루를 견디는 노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것이 인생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 과정에서 삶의 밀도가 높아진다.
회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