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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하고 소통하는 동물들 :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행동학
저자 카르스텐 브렌징
출판사 생각비행
출판일 2024-08-10
정가 23,000원
ISBN 9791192745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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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에게

동물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보편적인 의사소통 신호가 있을까요?

언어의 출현
소통이란 무엇인가요?
꿀벌의 비밀 언어
제스처
비언어적 의사소통
소리를 통한 의사소통
노래
어휘
소리로 배우기
사투리
맥락으로 살펴보는 울음소리
세상을 바꾸는 제스처
거짓말쟁이의 목소리
언어 유전자 FOXP2

포획한 동물을 이용한 언어 연구
야생동물과 함께 생활하기
돌고래
영장류
앵무새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언어 연구
새로운 연구
어휘
문법
대화
관용구
예의
네안데르탈인

언어가 먼저일까요, 생각이 먼저일까요?
동물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까요?
지구에서 처음 나타난 생각
생각의 세계
감정의 세계
생각에 대한 생각
집단 지성

동물을 의인화해도 될까요?
석기 시대부터 중세까지
중세부터 계몽주의 시대까지
브렘의 동물 생활
영리한 한스
행동주의
본능 이론
오늘날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
언어가 생각을 만들까요?
언어의 힘

동물과 대화하기
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트릭
자폐증에서 나온 묘안
더 많은 트릭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들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동물들
야생동물
동물 훈련
우리는 언제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과 선생님께
용어 해설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신비한 동물의 소통”

미어캣은 포식자가 공중에 있는지 아니면 땅에 있는지, 심지어 그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까지도 동료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조류인 검은두견이는 미어캣의 경고 소리를 똑같이 따라 내어 미어캣이 놀라 도망친 사이에 먹잇감을 낚아챕니다.

개는 “멍멍”, 고양이는 “야옹” 하고 웁니다. 아무리 똑똑한 강아지라도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배워서 낼 수는 없죠. 하지만 다른 동물의 울음소리나 새로운 종류의 소리를 배우는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도 있습니다. 앵무새, 찌르레기, 어치, 박새, 돌고래, 물개 등은 인간의 말은 물론 다양한 소리를 배워서 낼 수 있답니다.

인간 사회에 다양한 사투리가 있듯이, 동물들도 사투리를 써서 소통합니다. 범고래가 다양한 사투리를 쓴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고, 쥐 연구자들이 쥐의 사투리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철마다 서식지를 옮겨 동료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철새들에게 사투리는 아주 유용한 소통 수단입니다. 박쥐의 경우 수백만 마리가 동굴에 떼를 지어 살지만 사투리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인식할 수 있지요.

왜 우리는 어떤 동물은 먹고 어떤 동물은 먹지 않을까요? 무슬림은 돼지를 먹지 않고 힌두교도는 소를 먹지 않지요. 이것은 종교와 문화의 영향입니다. 동물에게도 문화가 있습니다. 물개 같은 포유류만 잡아먹는 범고래가 있는가 하면 오직 물고기만 먹는 범고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범고래 무리는 자신들만의 식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죠. 범고래의 습성은 평생 변하지 않지만 우리 인간들은 소고기비빔밥과 산채비빔밥 중에서 뭘 먹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취향이 동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언어는 문화와 취향의 영향을 받고, 이에 따라 동물을 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농장의 동물을 ‘가축’으로 보면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키우는 것이라서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함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