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의 말
서문
현대의 개벽을 위한 초석
핵심저작
【최제우】
1장 최선생문집도원기서
2장 동경대전
포덕문 │ 논학문 │ 수덕문 │ 불연기연 │ 축문 │ 주문 │ 입춘시 │ 절구 │ 항시 │ 좌잠 │ 화결시 │ 탄도유심급 │ 결 │ 우음 1 │ 팔절 │ 제서 │ 영소 │ 필법 │ 유고음 │ 우음 2 │ 통문 │ 통유
3장 용담유사
교훈가 │ 안심가 │ 용담가 │ 몽중노소문답가 │ 도수사 │ 권학가 │ 도덕가 │ 흥비가 │ 검가
【최시형】
1장 해월선생문집
2장 『동경대전』 발문
경진판 발문 │ 계미중춘판 발문 │ 계미중하판 발문 │ 무자계춘판 발문
3장 해월문집
육임 강필 │ 법헌 강결 삼수 │ 을유 통문 │ 무자 통문 │ 기축 통문 │ 기축 몽시 │ 경인 강결 │ 신묘 통문 │ 내수도문과 내칙 │ 임진 통문 1 │ 임진 통문 2 │ 임진 통문 3 │ 임진 통문 4 │ 임진 신약 │ 입의 통문 │ 임진 통문 5
4장 법설편
천지부모 │ 천지, 사람, 귀신, 음양 │ 대인접물 │ 영부주문 │ 수심정기 │ 성경신 │ 개벽운수 │ 부화부순 │ 부인수도 │ 향아설위 │ 삼경설 │ 이천식천 │ 양천주 │ 포덕 │ 오도지운
【강일순】
1장 대순전경
천사의 탄강과 유소시대 │ 천사의 성도와 기행이적 │ 문도의 추종과 훈회 │ 천지공사 │ 개벽과 선경 │ 법언
부록
무장포고문
전봉준공초
삼전론
최제우 연보
최시형 연보
강일순 연보
찾아보기
한반도 개벽사상을 정초한 이름들, 최제우·최시형·강일순
수운 최제우는 1824년 태어나 퇴계 영남학파의 학통을 계승하고 있던 부친 최옥으로부터 유학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출중한 글솜씨를 가졌음에도 재혼한 어머니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과거에 응시할 수 없었고, 이 일은 최제우가 조선사회의 모순을 깨닫고 동학을 창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생애 내내 유학을 공부했으나 이는 선친의 정통 유학 계승보다는 ‘유학 극복’의 공부에 가까웠다. 17세에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상심에 빠진 그는 21세가 되던 해에 방랑길에 나선다. 이후 10년간 한반도 백성들의 삶 저변을 관찰하고, 서학(천주교이 침투한 민간의 풍토를 면밀히 살핀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최제우는 조선의 지배질서 유교체제를 탈피하는 사상적 대전환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그 뒤로 서학을 접하면서 그 교리를 공부하면서도, 최제우는 자신이 품은 시대적 고민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그는 서양의 기독교가 하늘과 인간을 각기 분리된 것으로 보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졌음을 비판하며 서학과는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차근차근 다져간다. 그러던 중 37세가 된 1860년에 ‘내림 체험’(강령, 계시 체험을 겪으면서 ‘하늘님’으로부터 천도(天道와 함께 21자 주문과 영부(靈符를 받는다. 최제우는 그때 받은 주문과 영부를 토대로 백성들을 이끌고 덕을 펼치는 활동을 벌인다. 신분차별을 없앤 평등의 공동체, 빈부를 가리지 않는 상호부조의 공동체 등을 내세웠는데, 이 같은 포덕 활동은 당시 처참한 삶을 영위해가던 백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책에서는 최제우의 『동경대전』을 실으면서 동학사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시(侍, 모심 정신을 소개한다. 시란 인간이 각자의 영성을 확립하면서 이웃과 사회와 영적으로 일체가 되는 경지를 지향해야 함을 가리킨다.
해월 최시형은 1827년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다가 35세 되던 1861년에 동학의 소문을 듣고 입도한다. 그 뒤로 최제우로부터 직접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