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닥복닥 바쁘지만 언제나 행복한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의 하루
<오늘도 바쁜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는 봄이 찾아온 작은 시골집에서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의 분주한 하루하루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작은 시골집에 해야 할 일들이 그리 많을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해야 할 일들이 줄줄이 생겨나요. 완두콩 지지대 세우기, 풀 뽑기, 토끼장 고치기, 작업복 꿰매기 등등, 할 일이 많아도 너무 많지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이렇게 바쁜 이유는 언제라도 할 일이 떠오르면 당장 그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이에요.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조차 말이에요. 언제나 복닥복닥 바쁘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의 작은 시골집으로 함께 놀러가 보아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가져다주는 뜻밖의 즐거움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많은 일들을 하지만 일의 순서를 정하여 계획적으로 움직이진 않아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뿐이지요. 어찌된 일인지 하면 할수록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불평하거나 화를 내는 법이 없답니다. 요즘처럼 ‘효율성’, ‘계획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요. 그런 순간이 불쑥불쑥 찾아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계획할 때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완두콩 지지대를 세우려 했을 뿐인데 집 전체를 말끔히 정리한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처럼요.
부지런한 하루하루가 가져다주는 삶의 소중함
<오늘도 바쁜 완두콩 할머니와 누에콩 할아버지>를 읽고 있으면 이리저리 부지런히 움직이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지요. 실제로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글을 썼다고 해요. 작가는 하루 종일 무언가를 쓸고, 닦고, 고치느라 온 집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