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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황 : 조선 유학의 분수령 - 창비 한국사상선 5
저자 이황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7-15
정가 22,000원
ISBN 97889364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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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의 말

서문
문치를 향상시킨 이학의 한평생

핵심저작

1장 이학의 전승과 확산
심법의 전승 │ 주자 학문의 본령으로 가는 길 │ 주자 이후의 이학사 │ 심학의 지침

2장 이학 체계의 건축

마음의 구조와 수행의 요령
심성의 지도 │ 체용으로 본 마음 │ 정심의 맥락 │ 인은 안과 밖이 없지만, 내 몸에 가득 찬 어진 마음으로부터 확장하여 만물에 두루 미친다 │ 마음의 미발과 이발 │ 고요한 가운데 전일한 마음을 견지해야 한다 │ 고요함을 근본으로 세우고 경, 전일함으로 동정에 관통한다 │ 경, 전일함을 견지하는 방법 │ 경의 맥락과 견지하는 방법

양명학 비판
본심의 확립을 우선시하는 견해에 대한 비판 │ 정좌의 맥락 │ 인륜과 신체적 욕구의 차이

사칠논변
사단은 선하고 칠정은 선함과 악함이 정해지지 않았다 │ 사단과 칠정이 나오는 곳이 다른 이유

이에 대한 성찰
기는 존재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는 항상 존재한다 │ ‘물격’과 ‘이자도’의 의미 │ 이는 비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없다 │ 이가 움직이면 기가 따라서 일어나고, 기가 움직이면 이가 발현된다 │ 이에는 자체로 용이 있다 │ 이에 따라 외물에 응대할 때 마음은 비로소 공활하여 순응할 수 있다 │ 이는 지극히 존귀하여 맞설 상대가 없다

3장 출처와 학문 생활의 경계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남의 기준 │ 기개를 가지고 학문으로 단련해야 시세에 흔들리지 않는다 │ 자신을 높게 생각하면 성취가 없고, 『심경부주』는 육구연의 학문이 아니다 │ 이황과 이이의 문답 │ 이의 체회는 일상에서 해야 한다 │ 군자가 학문을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 진보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재단하여 향상할 줄 알아야 한다 │ 정좌에만 전념하면 안 된다 │ 격물과 성의 공부를 병진해야 한다 │ 이익은 옳은 것 가운데 있다 │ 임금의 현부가 아니라 도를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을 보고 진퇴를 결정한다 │ 선을 행하다 받는 비방은 감수해야 하고, 명성에
조선 성리학을 이끈 방향타이자 동아시아 주자학의 교과서

이황은 1501년(연산군 7년에 태어났다. 그다음 해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숙부 이우의 보살핌과 지도를 받았는데 숙부마저 이황이 17세 때 세상을 떠나면서 그 뒤로는 특정한 스승 없이 혼자서 공부를 이어갔다. 성균관에서 공부했으며 34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1543년 『주자대전』 간행 시에 교정을 맡았으며 그 뒤로 『주자대전』을 새롭게 고증하여 그 주제를 정확히 규명하는 실증적 연구를 이어갔다. 특히 주희의 문집 전체를 통독한 뒤 『주자서절요』를 펴냈는데, 이 『주자서절요』는 당대 동아시아 주자학의 주요 교과서처럼 쓰였고, 이황의 이론은 이후 조선 이학을 이끄는 방향타가 되었다.

벼슬에는 큰 뜻이 없어 명종이 여러차례 불렀을 때에도 얼마간 조정에서 일하다가 다시 귀향하기 일쑤였다. 1567년에는 명나라 사신을 응대하는 제술관에 임명되어 명 사신들에게 한반도를 대표하는 유학 지식인들(우탁, 정몽주에서부터 조광조와 서경덕에 이르기까지을 소개했다. 뒤이어 선조 대에도 왕의 부름을 받고 조정에서 일하며 당시 조정의 급선무를 정리하여 「무진육조소」를 올렸다. 또한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올려 군주가 사적인 욕망을 자제하기 위해 일상에서 항상 성학(聖學, 성인이 되는 학문을 갈고닦을 것을 당부했다.

이황이 유학 연구와 실천에 매진했던 때는 중국에서는 양명학이, 일본에서는 불교가 성행하던 때였다. 이황은 당시 유행하는 중국 양명학에 맞서 정통 주자학의 입장에서 인간의 본성을 해명하고 실천했다. 이황 이론의 핵심은 “선학(禪學처럼 인륜의 마음을 깨닫고 각성하는 것이 아니라, 외물이 오면 응대할 수 있게 인륜의 이치가 온전하게 갖추어져 있는 마음의 상태를 잘 견지하는 것”(18면에 있었다. 이 내용을 담은 『연평답문』은 특히 일본에서 이학을 전파하는 데에 주요한 근거가 되었다.

1555년 귀향한 뒤로 이황은 본격적으로 주희의 편지 중에서 여러 이론적 쟁점 및 정론이 되는 부분을 선별했다. 이 작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