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순하 할머니(보은
- 닭 잡아 줄게, 공출받으러 다니지 마라
- 여자도 공부해야 된다
- 아이고, 나 거머리가 뜯어 먹었다!
- 황국신민 맹세해야 기차, 버스 태워줘요
- 교회에도 가미다나(신단, 이제 일본 천황이 신
- 친구들이 다 위안부로 끌려갔어요
- 영광스러운 일본 군인 가서 백정으로 숨어지내고
- ‘센징 센징’ 동물 취급했어요
- 쌀 공출 바치고 초근목피로 연명
- 다 빼앗아가고 이용하고, 야만은 지들이 야만이지
- 결혼해서 농사짓다가 정미소 운영
- 발에 시체들이 걸리는 낙동강 피난길
- 인민군 잔치, 길 안내받고 총살
- 중공군, 미군에게 짓밟힌 우리 딸들
- 고통스러운 여성 피임 강요
2. 정하원 할머니(용산
- 속바지에 쌀을 감추고
- 의자 들고 벌서고 위문편지 쓰고
- 일본 아이들이 궁금해
- 해방되고 나는 불량 학생
- 이불 한 장으로 다섯 식구가
- 저 집에 계집애 하나 있다
- 청춘 바친 만물상
- 눈에 띄면 뜨끔해 하지 말고
3. 조OO 할머니(황해도 연백군
- 사립학교를 없애고 공립학교로
- 일본 신에게 감사기도 바치고 식사를
- 천 사람의 기력을 보충시키는 센닌바리千人針
- 수리조합과 쌀 공출, 그래서 전쟁
- 모자를 던져주고 들어가는 일본 사모님
- 일본인이 돌아가고 공산당이
- 결혼식 다음 날 전쟁터로 떠난 남편
- 계속된 불행 속에 피어난 고운 딸
- 천지가 변한들 조 씨 마음 변하리까
4. 양이분 할머니(금산
- 금산 산골, 애기가 애기를 봤어요
- 엄마 은비녀 뽑아가는 일본 순사
- 밤손님이 된 우리 아버지
- 가갸거겨 알려준 순택이네 오빠, 총알받이로
- 나락도 세어가는 나쁜 놈들
- 여동생 먹을 젖을 남동생한테 멕였어
- 꽝꽝 폭격 속에 처음 보는 남자와 결혼
5. 전이분례 할머니(군산
- 내가 헐게, 엄마 배부른께
- 쌀 공출 사람 공출, 말도 말아 고생하는 소리
- 애기 엄마인께 못 데려간다
- 독립운동가는
책 속에서
일본말 모르면 기차도 못 타고 버스도 못 타. 기차를 타려면 “와레라 고코쿠신민나리” (우리는 황국의 신민이다-〈황국신민 서사誓詞〉1.
그걸 외워야 돼. 그것도 못하는 사람은 차도 안 태워주고 그랬었어요. 일본 왕을 쭉 120명을 외우고, ‘기미가요’ 그런 거 부르고. 기미가요가
국가國歌죠. 학교에서는 순전히 일본말만 하고 이제 일본 정신만 말을 하는거지.
그리고 학교 교문을 바로 들어오면 일본 천황을 향해서 동쪽으로 궁성요배를 했어요. 옛날에 집집마다 가미다나神棚(신단를 두게 했는데 그 안에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3라는 귀신이 있다는 거예요. 그게 일본의 팔만 신이래요. 방에 들어가면 다 바라보게 해 놓고, 교회에다가도 가미다나를 그렇게 해 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