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1019, 고려 아이들 - 뚜벅뚜벅 2
저자 고수진
출판사 이지북
출판일 2024-08-23
정가 15,000원
ISBN 9791193914304
수량
1. 홍화진에서 온 병사
2. 귀주성으로
3. 수상한 스님
4. 들찬의 비밀
5. 개경이 위험해
6. 눈보라에 갇히다
7. 돌아온 이유
8. 그리움
9. 사라진 누나
10. 출정
11. 귀주의 북소리
12. 뿔피리와 붉은 깃발
13. 윤보의 봄

작가의 말
줄거리

2년 전 누나가 흥화진으로 떠난 후 소식이 없자 윤보는 누나를 찾아 집을 떠난다. 귀주성에 도착한 윤보는 한 가족의 수레에 숨어 통과하려 하지만 스님 분장을 한 들찬이 병사에게 일러 윤보는 다음 날 쫓겨날 처지가 된다. 하지만 감옥에 자리가 없어 한 소년의 방에 들어가 머물게 되는데 그 소년이 바로 스님 분장을 한 들찬이었고, 들찬은 거란족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윤보는 들찬을 위협하며 말하지 않을 테니 몰래 나가는 길을 알려 달라고 한다.
둘은 수로로 성 밖을 나가다가 거란족을 만나 고려군을 치려는 계획을 듣게 되고, 다시 성으로 들어가려다 거란군에게 쫓긴다. 긴박한 상황 속 옛 인연이 있는 고려 장군을 만난 윤보는 누나가 남장하고 고려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윤보는 고려군과 함께 귀주성에 들어가 들찬과 함께 강감찬 장군에게 거란족의 계획을 고하려고 하는데……. 과연 1019년 험난한 길 위에서 세 명의 아이는 조국 고려를 지킬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어디선가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들렸다. 윤보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배고픈 짐승이 나타난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어쩌면 매복해 있는 거란 병사일지도 몰랐다. 윤보는 발아래 떨어진 단단한 나뭇가지를 주워 바짝 치켜들었다.
“짐승이든 거란 놈이든 어디 한번 나와 봐! 다 상대해 줄 테니까!” _6~7쪽

등짐장수들은 걱정과 호기심이 섞인 눈빛으로 윤보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어디에서 왔느냐, 어디로 가느냐, 왜 혼자 가느냐…….
전쟁이 시작된 위험한 때에 어린아이 혼자 산길을 걸어 절까지 왔으니 윤보의 사정이 궁금할 법도 했다.
“어허, 이 사람들 보게. 아이가 많이 지쳐 보이니 일단 배라도 채운 다음에 물어보세.”
_14~15쪽

윤보는 방문을 벌컥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미처 신발을 신을 새도 없었다. 마당을 가로질러 달려가 누나의 치맛자락을 가까스로 붙잡았다. 윤보는 울면서 가지 말라고 매달렸다. 사립문을 열고 나가려던 누나는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