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몽영(幽夢影>이란 어떤 책인가? /3
제1부 삶과 사랑과 행복
1. 책에 따라 읽기에 알맞은 계절은 /21
2. <사기>와 <자치통감>은 벗과 함께 읽어야 /22
3. 착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는 사람 /23
4.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아준다면 /24
5. 꽃을 위하면 바람과 비가 근심스럽고 /29
6. 꽃에는 나비가 없을 수 없다 /30
7. 봄이면 새소리를 듣고 /31
8. 정월 대보름에는 호방한 벗과 술 마시고 /33
9. 만물 가운데 신선은 금어(金魚와 자연(紫燕 /34
10. 이 세상에 와서는 동방만천에게 배워야 /35
11. 꽃을 감상할 때에는 미인이 있어야 /36
12. 박학다식한 벗은 희귀한 책과 같다 /36
13. 해서(楷書는 문인(文人과 같다 /37
14. 사람은 시심(詩心이 있기를 원한다 /38
15. 노숙한 이는 소년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 /39
16. 봄은 하늘이 본래 품은 생각이다 /39
17. 만약 꽃과 달과 미인이 없다면 /40
18. 만약 벌레가 된다면 나비가 되고 싶다 /41
19.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반드시 짝이 있다 /42
20. 새벽에 일어나는 자는 밤이 여유롭다 /43
21. 나비가 꿈에 장주(莊周가 된 것은 불행 /45
22. 꽃을 심는 것은 나비를 맞이하려는 것 /46
23. 말로는 지극히 운치 있는데 실상은 비루한 것은 /47
24. 재주는 정해지지만 지혜는 닦을 수 있다 /48
25. 초승달은 쉽게 잠기는 것이 한스럽다 /48
26. 밭을 갈지는 못하지만 물주는 것은 배운다 /49
27. 열 가지 한스러운 것 /50
28. 각별한 한 번의 정경 /52
29. 산빛과 물소리와 달빛 /52
30.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53
31. 결함이 있다고 이르지는 않는다 /54
32.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인을 사랑하면 /55
33. 미인이 꽃보다 뛰어난 것은 /56
34. 창 안에 있는 사람이 창문 종이 위에 /57
35
장조(張潮가 쓴 중국 청대(淸代의 수필 소품문학의 백미(白眉. 구름에 해가 비치면 노을이 이루어지고 솟아오르는 샘에 바위가 걸치면 폭포가 된다는 도학자(道學者다운 자세와 차원 높은 은유로 인간의 진솔한 삶의 방법과 존재가치를 탐구하였다.
“장주(莊周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는데 이것은 장주의 행복이었다. 나비가 꿈속에서 장주가 되었는데 이것은 나비의 불행이었다.” (본문 중에서
서문: 『유몽영(幽夢影』이란 어떤 책인가?
오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이어온 중국 대륙은 송(宋나라의 문화전성기를 맞은 이후 사(詞 부(賦 시(詩 이외의 문학인 수필 잡기의 문학이 별도의 발전을 보여 왔다.
그것은 어떤 주장을 편 것도 있고, 한때의 느낌을 진솔하게 적은 것도 있으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막연히 느끼는 감상이라도 좋고, 열심히 연구한 소견일수도 있고 또는 자료수집의 메모 조각일수도 있다. 또한 솔직한 사상을 써놓은 것도 있고 한가롭고 즐거운 만필(漫筆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이런 모든 것을 잡다하게 통틀어 수필 잡기라 할 수 있다. 이런 붓 가는 대로 쓴 잡다한 수필 잡기는 중국문화의 남다른 특징과 중국인의 세계관을 말해 준다.
중국의 수필 잡기문학은 중국 정통문학과 비교하여 조금도 손색이 없는 독자적인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도도히 흐르는 중국문학사에서 커다란 하나의 조류를 이루고 있다.
『유몽영(幽夢影』은 바로 이런 중국의 수필 잡기문학사에서 중요한 획을 긋는 장조(張潮의 에피그램집이다.
장조(張潮는 청대(淸代 초기에 태어난 무명의 소품작가였다. 장조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중국의 세계적인 수필가 임어당(林語堂이 『유몽영』을 처음으로 찾아내어 책으로 내고 영어로 번역해서 내놓은 것에서부터이다.
그때까지는 장조라는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임어당에 의해 소품대가로 알려지자 그에 대한 모습이 차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장조는 중국의 소품집 전문 총서라고 할 수 있는 『단궤총서(檀?叢書』와 『소대총서(昭代叢書』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