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의 안타까운 멸종 사실에
희망을 담은 상상력을 더해
자연 보호의 마음과 실천을 이끄는 그림책
발견 100년 만에 사라져 버린 도도의 슬픈 이야기
도도는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작은 섬, 모리셔스섬에서 살았어요. 모리셔스섬은 도도섬이라고도 불려요. 조류인 도도는 몸집이 닭보다 10배 정도 크고 칠면조보다 컸던 것으로 전해지죠. 그런데 도도는 날지 못하는 새였다고 해요. 도도가 살았던 모리셔스섬에는 조류만 살았기 때문에 천적의 위험이 없어 나는 법을 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도도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유럽 선원들이 모리셔스섬을 경유지 삼아 정박하면서부터예요. 겁 없고 호기심 많은 도도는 처음 본 사람이 신기해 선원들을 따라다녔어요. 그런데 날지 못했던 도도는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잡혔어요. 사람들과 함께 섬으로 온 쥐, 원숭이, 돼지, 개, 고양이 등도 한 번에 한 알만 낳는 도도의 알을 먹어 치워 버렸죠. 결국 도도는 발견된 지 100년 만인 1681년에 멸종되고 말았어요.
도도와 도도나무
도도섬에는 칼바리아 또는 탐발라코크라 불리는 나무가 살아요. 이 나무는 도도나무라고도 하죠. 한때 도도섬에는 300년 이상 된 도도나무들만 살았어요. 그리고 한동안 한 그루의 나무도 발아하지 못했죠. 도도나무가 발아하려면 도도의 소화액이 필요했는데 도도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에요. 도도가 도도나무의 열매를 먹고 그 열매를 배설하면 도도나무가 싹을 틔웠어요. 하지만 다행히 칠면조가 도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도도나무는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도도와 도도나무처럼 자연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물론 자연은 우리 사람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그리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요. 사람이 자연에 또는 자연이 자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면 도도처럼 한 생명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고, 그 생명의 삶을 망가뜨릴 수도 있어요. 도도는 사람들과 일부 동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