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4
헷갈리는 이 말과 저 말
가족과 식구 13
각출과 갹출 15
간여와 관여 17
감기 들다와 몸살 나다 19
개발과 계발 21
개판과 이판사판 23
갯벌과 개펄 25
격언과 금언 27
골탕 먹다와 들통 나다 29
광복과 해방 31
교포와 동포 33
그을다와 그슬다 35
껍질과 껍데기 37
끓이다와 삶다 39
남자와 여자 41
널빤지와 끄나풀 43
넘어지다와 쓰러지다 45
다투다와 싸우다 47
답 그리고 정답 49
당부와 부탁 51
도둑질과 강도짓 53
도떼기시장과 아사리 판 55
돋우다와 돋구다 57
돌팔이와 단감 59
동문과 동창 61
들판과 벌판 63
떠벌리다와 떠벌이다 65
떨거지와 떼거지 67
마치다와 끝내다 69
매운탕과 싱건탕 71
무더위와 강더위 73
무더위와 한여름 75
무동과 도무지 77
밑과 아래 79
바동거리다와 굽실거리다 81
반도와 곶 83
반죽과 변죽 85
발전과 발달 87
벽창우와 벽창호 89
변변함과 칠칠함 91
부딪힐 때와 부딪칠 때 93
부시다와 부수다 95
북새와 북새통 97
비리와 비위 99
비칠 때와 비출 때 101
빚쟁이와 빚꾸러기 103
빼닮다와 빼쏘다 105
뺨과 볼 107
새것과 새로운 것 109
서 돈과 서 말 111
섬뜩하다와 선뜩하다 113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15
실랑이와 승강이 117
싸가지와 거시기 119
아저씨와 아주머니 121
안경 끼다와 안경 쓰다 123
안일하다와 안이하다 125
알갱이와 알맹이 127
암과 수 129
양구이와 막창구이 131
양말과 호주머니 133
어른답다와 어른스럽다 135
어줍다와 어쭙잖다 137
언니와 아우 139
엉덩이와 궁둥이 141
연임과 중임 143
옷거리와 책거리 145
우리와 저희 147
운용과
가끔은 이 말과 저 말이 어떻게 다른지, 그 쓰임은 어떻게 구별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무심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우리 말글 환경은 우리의 관심이 가꾸어가는 것이다. 흔히 헷갈리고 있는 ‘이 말과 저 말’의 사례들을 모아서, 그 차이를 간결하게 풀이해 보았다.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말도 숨을 쉬면서 살아갑니다. 수천 년 동안 우리 겨레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그 말에 숨을 불어왔습니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환경 못지않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어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맑고 바른 말은 사람들의 삶을 가멸게 합니다. 따라서 언어 환경 맑히기는 그 말과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 모두 건강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일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 말을 잘 살펴서 우리 삶을 살찌워야 하고, 우리 토박이말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고 가꾸어야 하며, 우리 말이 갖가지 외국말투와 저급한 말에 오염되지 않도록 힘써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의 숨결은 모두 4권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제1권 〈우리 곁의 우리말〉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구성하였습니다. 우리말에 대한 무슨 새로운 발견이나 깊은 연구가 아닌, 우리 곁에서 늘 쓰이고 있는 말들을 되는 대로 끌어 모아 거듭 살피고 어루만졌을 따름입니다. 그 가운데 뜻과 쓰임이 모호하거나 헷갈리는 낱말들을 제2권 〈헷갈리는 이 말과 저 말〉에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이 말과 저 말의 차이에 주목하여 우리말 사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힘썼습니다.
제3권은 〈순우리말과 들온말〉로 엮었습니다. 첫째마당 ‘일상에서 찾는 순우리말’에서는 나날살이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우리 토박이 말들을 살펴보는 한편, 자칫 잊힐지도 모를 토박이말들을 되도록 찾아내어 부려 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 말글살이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외국말이나 외국말투 조어들이 말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모습들을 생각나는 대로 간추려 둘째마당 ‘우리말 속 외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