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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버그소년 우안태 - YA! 23
저자 고정욱
출판사 이지북
출판일 2024-07-10
정가 16,000원
ISBN 979119391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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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안 다치는 놈
상처와 의문들
편파적인 학폭위
정식의 예약문자
안태의 비밀
혹독한 훈련
어설픈 도전
망한다는 것
평행우주의 물건
생활의 달인
진열의 복수
금고 속 검은 돌
낯선 이의 등장
에너지 부스터
순응과 선택의 대립
사라진 할아버지
분노 폭발
마지막 라방

작가의 말
소소한 일상을 피로 물들인
순수할 만큼 잔인한 학교폭력
어느 평온한 주말, 안태는 절친한 친구 정식을 만나러 번화가로 나섰다. 함께 새로 생긴 분식점도 가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도 할 생각이었다. 난데없는 민규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악! 살려줘.”

옆 학교 애들이 자신을 때리고 있다는 민규의 전화에 안태는 정식과 한달음에 그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안태를 기다리고 있는 건 옆 학교 학생들이 아닌, 안태네 고등학교의 일진 클럽 ‘세븐틴’ 무리였다.

“왔냐? 너 오늘 좀 맞아야겠다.”
“내가 왜?”
“너 맞아도 멀쩡한 놈이라며.”

세븐틴의 구성원은 이름 그대로 17명. 우두머리 진열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처럼 선전포고를 하니 나머지 16명이 손으로 발로 안태와 정식을 때리기 시작했다. 정식은 순식간에 나가떨어졌고, 안태는 퍽, 퍽, 소리가 나도록 맞았음에도 버텼다. 그러자 그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고, 무언가 실행시켰다. SNS 라이브 방송을 켠 것. 그렇게 코피가 터지고 물에 처박힌 안태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퍼져나갔다. 보도블록 위로 안태의 피가 흘렀고, 킥킥대는 진열의 웃음소리가 주위를 가득 메웠다. 안태에게 펼쳐질 지옥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지독한 현실과
상처에 목 졸린 친구의 죽음
엄청난 구타를 당한 안태는 병원에서 금방 깨어났지만, 정식은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다. 금방 기절해 안태에 비해 얼마 맞지 않은 정식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게 안태는 이상하기만 했다.

‘아닌가, 멀쩡한 내가 이상한 건가…….’

하지만 진짜 이상한 일은 이후 생겨났다. 정식이 아직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열린 ‘학폭위’에서 가해자인 진열 측은 기세등등했고, 피해자인 안태와 정식 측은 전전긍긍했다. 아무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당한 이들에게 교사들마저 용서를 강요했다. 부모가 없는 안태의 보호자인 할머니는 자꾸만 머리를 조아렸고, 진열 아버지의 건물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정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