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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달려라, 애니! 자전거 타고 세계 속으로 (양장
저자 비비안 커크필드
출판사 키위북스
출판일 2024-08-01
정가 15,000원
ISBN 9791191748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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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이여,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자전거를 타자!

애니는 스스로 ‘신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못할 건 없다고 믿으며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여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부유한 사업가 두 명이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처음 성공하는 여성에게 1만 달러를 주겠다고 한 내기는 ‘여성이 그런 것에 성공할 리 없다’는 전제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신여성이라고 여기는 애니가 도전할 만한 일이었지요. 그런데 자전거 세계 일주에 뛰어들었을 때 애니는 스물네 살의 어린 나이였습니다. 게다가 세 아이를 둔 엄마였지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런 내기에 참여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는 당당히 자전거에 올라타 그 시대의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상에서 벗어났습니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요.

인플루언서의 조상님이자 광고 홍보의 원조, ‘런던데리’

애니 런던데리의 진짜 이름은 애니 코헨 콥초프스키입니다. ‘런던데리’라는 성은 애니가 런던데리 리티아 샘물 회사의 요청으로 쓰게 된 것입니다. 애니는 샘물 회사에서 100달러를 받고, 여행하는 동안 ‘런던데리’라는 이름이 적힌 나무 광고판을 자전거에 달고 다녔습니다.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애니 런던데리’라고 알렸지요. 애니는 스포츠 분야에서 돈을 받고 물건을 홍보한 최초의 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는 세계 곳곳을 돌면서 자신의 사진에 사인을 해서 팔기도 하고, 사람들을 모아 여행 모험담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인데도 애니의 행적은 마치 오늘날의 인플루언서와 흡사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애니의 뛰어난 수완은 여러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애니가 세계 일주를 완주한 것이 맞는가, 과연 그녀가 강연한 모험담이 사실인가 등등 애니를 둘러싼 의심의 목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