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김두얼 명지대학교 교수,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장
서론. 20세기의 거대 내러티브
1장. 세상을 세계화하기
2장. 기술 주도 성장 엔진의 시동을 걸다
3장. 북방세계의 민주화
4장. 글로벌 제국들
5장. 제1차 세계대전
6장. 포효하는 20년대
7장. 대공황
8장. 현실사회주의
9장. 파시즘과 나치즘
10장. 제2차 세계대전
11장. 냉전, 두 적대 체제의 공존
12장. 남방세계의 경제 발전
13장. 포용
14장. 사회민주주의와 영광의 30년
15장. 신자유주의로의 전환
16장. 재세계화, 정보기술, 초세계화
17장. 대침체와 빈약한 회복
결론. 우리는 여전히 유토피아를 향해 웅크린 채 나아가고 있는가?
감사의 말
주석에 대하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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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경제의 세기
에릭 홉스봄은 1914년의 1차 대전부터 1991년 소련의 몰락까지를 현실사회주의와 파시즘이 세계를 뒤흔든 ‘단기 20세기’로 규정한다. 이와 달리 들롱은 1870년부터 2010년까지, 즉 인류를 극심한 빈곤에 가두었던 문을 여는 데 성공한 이후부터 이 성공이 가져온 부의 급격한 상승 궤적의 속도를 유지하는 데 실패하기까지의 시기를 ‘장기 20세기’로 규정한다.
1870년 이전에는 기술이 인구 증가와의 속도 경쟁에서 번번이 패배하며 대부분의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들이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을지, 지붕도 없는 곳에서 벌벌 떨어야 하지 않을지를 걱정해야 했다. 즉 맬서스 함정이 작동했고, 맬서스가 옳았다. 실제로 1870년대 초반 존 스튜어트 밀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기계적 발명으로 과연 고된 하루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진 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상황은 1870년 무렵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조직과 제도와 기술(기업 연구소, 근대적 대기업, 세계화 등을 갖추며 그전까지 인류를 지독한 가난에 가두었던 문을 열어젖혔다. 인류 경제성장의 핵심인 (자연을 조작하고 인간을 조직하는 것에 관한 유용한 아이디어의 축적물(총요소생산성의 세계 평균 성장률은 1870년 이전에는 연 0.45%였는데, 1870년 이후에는 연 2.1%로 높아졌다. 그 결과 1870년 대비 140년 동안 21.5배 증가하였고, 인구 증가에 따른 효과 등을 감안하면 인류는 8.8배 더 잘살게 되었다.
하이에크와 폴라니의 결투,
케인스의 축복을 받은 이들의 강제 결혼과 ‘영광의 30년’
타임머신을 타고 1870년으로 돌아가서 당시 사람들에게 2010년의 세상을 알려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분명 유토피아라고 생각할 것이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