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
1부 -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제1장 - Moving Forward: 축구와의 첫 인연
축구에 대한 첫 기억 / 수영, 스키, 수상스키 그리고 철인 3종 / 축구와는 무관했던 영국 옥스퍼드 유학 생활 / 운명적으로 축구와 만나다 / 구단주로서 들어 올린 첫 우승 트로피 / 다이노스를 창단하며 전북 현대 시대를 열다 / 현대자동차에 남긴 마지막 유산
제2장 - 나의 사랑, 부산 아이파크
좌초하던 명문 대우 로얄즈를 인수하다 / 부산 아이콘스의 탄생, 비전에 혁신을 담다 / 프로축구 구단주로서의 내 점수 / 창단 사령탑 김호곤 감독 영입과 스타 안정환의 이적 / 부산에 한국 최고의 클럽하우스를 만들다 / 클럽팀의 감독은 어떻게 뽑는가 / 축구에서의 ‘터프함’을 알려준 포터필드 감독 / 외국인 감독과 한국인 감독,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 연고지 부산, 아직 이루지 못한 축구전용구장의 꿈 / 기업구단 첫 강등의 아픔, K리그 승강제 역사에 남다 / 좋은 클럽이란 무엇일까
3장 - K리그 승부조작의 파고를 넘다
‘신의 한 수’가 된 연맹 이사회 개편 / 스폰서십과 중계권료,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충격, 승부조작 사태가 터지다 / 리그 중단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 승부조작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 잘못은 엄벌하되, 한국 축구를 다시 살리는 방향으로 / K리그를 뒤흔든 태풍, 그 이후를 준비하다
제4장 - 한국 축구의 기적,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승강제 시도와 좌절은 왜 되풀이됐을까 / 한국 축구의 뉴노멀, 승강제 실시 / 현실주의자 대 이상주의자 / 승강제를 놓고 벌어진 마지막 힘겨루기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 지성이면 감천, 2부 리그 참여를 위한 설득 / 8개 구단으로 출발한 K리그 최초의 2부 리그
제5장 -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를 도입하다
구단주로서의 경험, 혁신적 제도를 낳다 / 상생과 발전을 막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정몽규!
우리는 ‘정몽규라는 축구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몽규 그가 걸어온 30년의 축구 여정을 되짚으며 처음 밝히는 속내를 들어본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그는 2024년 현재, 아니 어쩌면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 반반으로 나뉘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정치권의 인물들도 확고한 ‘내 편’이 있다. 국민 혹은 시민의 절반으로부터는 모멸에 가까운 반의, 적의를 받을지라도, 또 다른 절반으로부터는 뜨거운 사랑과 열렬한 지지를 얻는다. 이렇듯 호감을 표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호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는 것이 인간사, 세상사의 흔한 모습이고, 사실 대부분은 호불호를 떠나, 그저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바로 정몽규가 그런 인물이다.
그러나 정몽규라는 사람을 비난하는 이들 중에서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롭다. 너도 나도 정몽규를 향해 돌을 던지지만, 정작 그가 왜 그것을 감수해야 하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굉장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를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것이 마치 인터넷 세상의 놀이나 유행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왜 그렇게 된 것일까? 많은 부분이 크고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는 왜 오해의 간극을 메우려 애쓰지 않았던 것일까?
어쩌면 이 책 『축구의 시대』가 그동안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Official Comment’일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책은 이런저런 물음에 답변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정몽규라는 사람이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도 우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이 책 역시 제법 차가운 온도와 건조한 습도에서 담백하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