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이 뛴다 … 6
태권 체조 팀 모집합니다 … 16
세 번째 멤버 … 30
드디어 한 팀 … 43
연습 또 연습 … 58
끽해야 2, 3분 … 71
말하지 못한 이야기 … 85
아버지가 아니라 관장님 … 96
같은 방향과 속도로 … 105
엉뚱한 분풀이 … 114
이게 벌이에요? … 124
소중하니까 잘해 주는 거야 … 133
완벽하게 못 하면 어때 … 149
따로, 그러나 함께 … 160
모닥불 앞에서 … 174
도 대회 … 182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 192
이겨도 져도 우리는 하나! … 204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 … 212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만드는 책
우리 어린이 문학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윤슬빛 첫 장편동화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갈림길》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윤슬빛 작가의 첫 장편 동화 《우리는 여름》이 출간되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다듬어 썼음이 느껴”진다고 평가받은 작가의 필력은 호흡이 긴 서사에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글은, 빛과 색으로 행간까지 담아낸 남수현 작가의 그림과 한 몸처럼 어우러지며 독자의 마음에 다가와 맺힌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해 온 열두 살 이나는 우연히 태권 체조를 접한 뒤로 친구들과 함께 팀을 꾸려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과 마음을 맞추어 간다. 고민하고 결단하고 싸우고 화해하며 앞을 가리는 불안에 함께 맞서는 아이들은 작가의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햇발이 눈부시다가도 언제 천둥이 치고 소낙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여름날, 그래도 아이들은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간다. 책을 읽고 나면, 청춘 만화 한 컷을 옮긴 듯 청량한 표지 속 얼굴들이 뭉근한 여운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오합지졸 태권 체조 팀의 눈부시도록 뜨거운 여름
제 선택을 믿고 꿋꿋이 걸어가는 어린이의 뒷모습에 응원을 보내는 책
이나는 태권도 사범인 고모와 함께 살면서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이라는 태권도 정신을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다. 지금도 태권도 없는 생활은 떠올리기조차 어렵지만, 관장님이 결과만 중시하며 압박하는 바람에 애정이 사그라들고 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좋아하던 것이 ‘일’이 되면 재미없어지는 것은 똑같으니까.
그런데 태권 체조를 만나면서 이나는 예전처럼 가슴이 뛰는 걸 느낀다. 처음에는 세찬이가 비아냥거리니까 욱해서 질러 본 것일 수도 있다. 단짝 서하나 얼결에 모인 다른 아이들도 어쩌면 해 본 적 없고 늘 하던 것과 달라서 태권 체조에 끌린 것뿐인지도 모른다. 이유가 무엇이건 실력도 천차만별,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