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특징
꿈 능력자의 각성으로 진실을 추리하다!
“좋아, 네 말대로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 쳐. 그런데 왜 하필 나에게 그런 초능력이 생긴 건데? 그것도 갑자기? 난 이상한 거미한테 물린 적도 없고, 특별한 수련 같은 걸 받은 적도 없다고.” “글쎄, 그 미스터리는 이제부터 천천히 풀어 봐야지 - 103쪽
이 책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새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발랄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물론 그 초능력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니다. 다른 사람이 꾸는 꿈을 자신도 똑같이 꾸는 거니까. 하지만 그 꿈이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이 꾸는 꿈이라면 재밌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처음부터 새별이가 다른 사람의 꿈을 꾼다는 것을 안 것은 아니다. 꿈에서 만난 소녀가 자신과 꼭 닮았는데 옛날 교복을 입고 있어서 도플갱어인지 의심도 하고, 왜 자신도 모르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꾸게 되는지 의심을 할 뿐이었다. 그런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전학생 연휘가 왔고, 그 전학생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면서 새별이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남들에게 말하면 무시하거나 우스운 얘기가 될 지도 모르는 새별이의 고민을 연휘는 매우 진지하게 들어주며 친구 관계는 깊어진다.
연휘 덕분에 알게 된 새별이의 꿈 능력. 새별이 자신이 꾸는 꿈이 다른 사람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계속 꾸는 그 꿈은 누구의 꿈일까? 새별이는 그 꿈이 오랫동안 감춰왔던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자신이 원한다고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꿈이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보여 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새별이가 엄마 꿈의 진실을 다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별이는 파편적으로 꾸는 꿈들을 통해 진실을 추리해 나가야 한다. 꿈속에서 보여지는 단서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얘기를 쫓아 새별이는 엄마의 아픔을 알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