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무엇인가를 금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게 유혹한다
미셸 푸코의 권력론과 통치론
“오늘을 비추는 사색” 시리즈는 시대의 철학자 6명의 사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메커니즘을 면밀히 살펴보고, 거친 일상의 파도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삶을 통과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중 『미셸 푸코』는 1970년대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와 도서들을 토대로 미셸 푸코의 권력론과 통치론을 톺아본다. 1970년대 후반에 푸코는 서구 사회의 사회통제 방법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느끼고, 권력론을 통치론으로 개진시켰다. 푸코에 따르면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강제로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그것을 원하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판옵티콘에서 타인의 감시를 의식하며 규칙을 지키는 죄수처럼, 권력에 종속된 사람들은 감시자의 시선을 내면화한다. 이러한 권력의 작동 방식은 종교가 세속화되면서 “통치”로 이어졌다.
개인이 1인 기업으로 취급되며 최대한의 생산성을 요구받는 오늘날은 통치성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신자유주의는 경쟁을 “이념”으로 만들고, “경제인”으로 정의된 인간을 경쟁과 생산으로 몰아넣는다. 이로써 우리는 모든 고뇌의 소유자로서 그 해결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며, 끝없는 경쟁에 내몰린다. 즉 신자유주의란 스스로 자신을 “통치하게” 만듦으로써 작동하는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향해
진정한 “주체”가 되어라
푸코에 따르면 인간은 “진정한 것”을 통해서 자신과 관계를 맺고 주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체가 된다고 해서 모두가 권력과 통치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지배 아래 신민으로서 수동적으로 종속되는 것 또한 주체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존의 체제에 저항하며 미래의 문을 열 수 있을까? 푸코는 “이런 식으로는 통치받지 않겠다는 기술”로서의 정치를 언급하며, 지금의 통치와 인도를 거부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푸코에 따르면,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