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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존재와 무 : 현상학적 존재론 시론
저자 장 폴 사르트르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4-08-30
정가 44,000원
ISBN 978893741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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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존재의 탐구

제1부 무의 문제
제1장 부정의 기원
제2장 자기기만

제2부 대자존재
제1장 대자의 직접적 구조
제2장 시간성
제3장 초월

제3부 대타존재
제1장 타자의 존재
제2장 신체
제3장 타자와의 구체적인 관계

제4부 가짐, 함 그리고 있음
제1장 있음과 함: 자유
제2장 함과 가짐

결론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고유명사
찾아보기(서명
“자유롭다는 것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은 것이다.”
시대의 지식인 사르트르,
존재의 탐구를 통해
현실에 참여할 발판을 놓다

20세기는 폭력의 세기였다. 인간의 문화가 절정에 이른 19세기에 ‘현대’는 빛나 보였다. 그러나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연이어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인류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치닫는다. 세계를 재편하는 전쟁과 사상의 충돌 속에 에워싸여 사르트르는 살아갔다. 『존재와 무』에서 탐구 대상은 고립된 인간이다. ‘나 대 타자’의 관계 정립에 머무는 개인.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어떻게 그토록 잔인할 수가 있는가? 인간이 스스로 칭송했던 위대함과 존엄성은 사라져 버렸는가? 인간은 이성의 주체가 아니라 비인간성의 심연에서 허우적거리는 존재에 불과한 것인가? 『존재와 무』는 이런 질문을 파고드는 장대한 존재론이다.

“인간으로부터는 존재만이 나올 뿐이다.”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인간은 자신을 존재의 바깥에 놓아 존재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존재를 무화(無化하는 것이다. 이처럼 현상을 넘어서 본질로 나아가는 하이데거의 ‘현존재’를 사르트르는 ‘인간실재’로 바꿔 쓴다. “인간실재가 자신을 고립시키는 무를 분비하는 가능성”은 있다. “그것이 바로 자유(liberte이다.”

즉자존재에 머물 수 없는 대자존재로서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 존재의 탐구는 단지 사변적이지만은 않다. 카페의 종업원이 아무리 종업원다움을 연기하려고 해도 끝끝내 종업원 자체일 수는 없다는 『존재와 무』의 유명한 예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을 설명한다. 자기기만이라는 사태에서부터 불안으로부터의 도피, 슬픔·질투·수치와 같은 감정, 사랑과 성욕과 마조히즘의 문제까지 이 책이 다루는 모든 주제는 우리가 견디고 초월하는 삶의 문제다. 사르트르 후기 사상의 대표작 『변증법적 이성 비판』 번역에 참여하고 ‘시선’과 ‘폭력’을 중심으로 사르트르를 연구해 온 한국사르트르연구회의 변광배는 5년 만에 내놓는 이번 번역본에서 철학적 이론과 문학적 서술의 정교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