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1장 나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 벗어나기│서로 이해하기 위한 도덕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왜 안 될까?│공자, 솔직함의 중요성
“지금 차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애덤 스미스, 역지사지와 동감
과거를 말하는 건 모두 꼰대일까?│데이비드 흄, 우연의 힘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1
2장 자유면 다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좋은 관계를 부르는 도덕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를 마음대로 젖혀도 괜찮을까?│리처드 브란트, 규칙 공리주의
선생님의 복장이 내 눈에 이상하면 민원을 넣어도 될까?│필립 페팃, 비지배 자유
캣맘과 동네 주민이 싸우면 누구 편을 들어야 할까?│정약용, 인과 의
‘칭쳉총’이라 놀림 받으면 ‘참교육’에 나서도 될까?│칼 포퍼, 불관용을 불관용함
친구의 동성애 과거를 함부로 폭로해도 될까?│플라톤, 충실함의 미덕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2
3장 때때로 불편한 질문이 필요한 이유│갈등을 멈추는 데 필요한 도덕
아이를 위해 비행기 좌석을 바꾸는 것이 옳을까?│제러미 벤담, 행위 공리주의
잃은 물건 찾아 준 사람에게 반드시 답례를 해야 할까?│피터 싱어, 보상을 바라는 선행
시험에 지각하면 시험을 칠 자격을 잃어도 될까?│주희, 중용의 필요성
CCTV 설치하기 vs. 이웃 감시하기│슬라보예 지젝, 이성의 공적 사용
의도가 좋으면 폭력도 괜찮을까?│발터 벤야민, 신적 폭력
아이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동학대일까?│이사야 벌린, 문화다원주의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3
4장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태도│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도덕
왜 투표권은 모두가 한 표씩 가져야 하는 걸까?│로버트 달, 자치의 원칙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한스 요나스, 책임의 원칙
노키즈존은 정당한 권리 행사일까?│소피아 모로, 기본값으로서의 자유
놀이공원 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개인주의, 사회의 모든 제도에 있어서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표준국어대사전’. 여기서 개인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자’를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도 역시 나와 똑같이 그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 개인주의자인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자를 ‘이기주의자’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기주의자는 자기만의 이익과 자기만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을 전혀 돌보거나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지닌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 먼저이기에, ‘내 생각대로 행동할 자유’만을 강조하며 남의 일에는 귀를 닫고 살아간다.
최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각종 논란이나 ‘알빠노(내가 알 바 아니다’,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했니?’ 등등과 같은 댓글 반응을 볼 때면, 마치 사회가 우리에게 이기적으로 살아가라고 권유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팍팍한 현실에 지치고 “나 하나 살기도 벅찬데 남을 어떻게 신경 써”라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태도가 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도교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도 나와 관계없는 것은 없다. 인륜, 도덕의 문제도 나의 일이며, 진리와 자유와 인도와 정의의 문제를 추궁함도 나의 일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절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신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학과 윤리학은 오늘날과 같이 분노와 갈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올바른 기준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이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