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를 소재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동화!
1970~1980년대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다른 나라로 많이 입양시켰다. 그만큼 살기가 어려웠고, 아이들이 선진국으로 가면 우리나라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17만 명 정도가 비행기를 타고 낯선 해외로 떠났다. 그들은 이제 4,50대가 되었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모국인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심수영 동화작가의 《고모가 생길 뻔한 날》은, 해외로 입양 보냈던 할아버지의 딸이 찾아오면서 갑자기 고모가 생길지도 모르게 된 상황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본 가족 이야기다. 이 동화는 두 가지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첫째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말이 통하지도 않는, 그리고 국적이 다른 사람을 가족으로, 고모로,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것, 둘째는 반드시 핏줄로 이어져야만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가족의 모습은 크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엄마, 아빠와 형, 동생 등 4인 가족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부부만 사는 경우도 많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으며, 부부의 국적이 다른 경우도 흔하다. 과연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족 다양성의 시대를 맞아 어린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동화다.
동생을 갖고 싶었던 나에게, 동생 대신 고모가 생긴다고?
어느 날 지은이 할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며 중대발표를 했다. 할아버지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살림이 어려워 아주 오래전에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다는 거다. 그동안 소식을 모르고 살았는데,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정말 할아버지의 딸이 맞는지 유전자 검사를 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은이에게 고모가 생길 수도 있다는 놀라운 말이었다. 지은이는 딸은 해외로 보낸 할아버지에게 실망하지만, 미국인 고모가 생기면 미국으로 놀러갈 수도 있겠다는 친구 하영이의 말에 관심을 갖게 된다.
고모일지도 모르는 레베카는 외모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