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 일은 내가 스스로!
어린이들의 자아를 키워 주는 성장 동화
자립심은 중요한 성장 키워드예요. 자립심이 있어야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낼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입시 공화국인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자립심을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교육 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성적은 입시에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이니까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선생님 등 어른들의 개입과 도움이 필수적이에요. 공부를 위한 학원을 다니거나 특기를 살려 주는 예체능 교육 등은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힘으로 온전히 선택하고 진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내세우기보다는 정해진 대로, 시키는 대로 순응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해도 충분하니까요.
《이상한 아바타 아이》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 호두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호두는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엄마 밑에서 주어진 대로, 하라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공부하고, 달달 외우면 좋은 성적을 받고 칭찬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숙제도 엄마의 도움을 늘 받아서 하지요. 호두가 2학년 때까지는 이렇게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요. 3학년이 되어서는 상황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해요. 엄마가 해 준 멋진 숙제를 가져가도 선생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 뿐이에요. 서툴러도 자기 힘으로 스스로 숙제를 해낸 친구들을 칭찬하지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시험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생각을 써야 하는 서술형 문제가 늘어나서 호두는 매우 난감해요. 도대체 자기 생각과 의견이 무엇인지, 호두는 답답하기만 하지요. 여태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을 줄줄 써 내려가야 하는 서술형 문제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만 해요. 그러던 호두는 그림자 나라에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는 입만 있는 그림자 아바타 아이들로 가득했어요. 모두 똑같이 행동하고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