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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 어디 있느냐 : 사제 문규현 이야기 (양장
저자 문상붕, 이정관, 장진규, 형은수
출판사 파자마
출판일 2024-08-15
정가 20,000원
ISBN 97911984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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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제가 되기까지
1 부모님, 순교자의 믿음으로
2 학창 시절
소신학교 시절 / 대신학교 시절 / 어쩔 수 없이 군대로
3 카투사(KATUSA에서 만난 미국
주한미군 / 군대생활
4 이사 그리고 신학생
이사, 아버지의 뜻 / 신학생
5 형님 문정현 신부

2장 사제 문규현
1 사제 서품
2 고산성당, 농촌 농민
신명 나는 고산성당 / 당당한 농민 되기 / 노풍 피해보상 운동 / 아버지
3 천주교의 사회 참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으로 / 천주교 전주교구 / 5·18 광주
4 군산 지역 민주화 운동의 거점, 팔마성당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 / 오송회 사건
5 교육국에서
6 소몰이 투쟁

3장 휴전선을 넘어 통일의 길로
1 미국 유학
아일랜드 연수 / 미국으로 떠나라 / 뜻하지 않은 미국 생활 /
2 아, 조성만
3 1차 방북
지금이 때다 / 길고 긴 여정 / 또 하나의 조국 / 장충성당 남북통일염원미사 / 합법적인 방북
4 2차 방북
깨어진 형제의 약속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부름 / 함께 십자가를 지고자 / 길이 막혀 단식으로 / 통일의 꽃 임수경 / 분단의 벽을 넘다 / 누구를 위한 국가보안법인가
5 투쟁의 길
법정 투쟁 / 역사의 심판, 하느님의 심판 / 항소이유서,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 / 감옥살이 / 편지로 소통하다
6 한국천주교회사
민족과 함께 쓰는 한국천주교회사 / 열린 교회 요촌성당
7 3차 방북
청년들의 서학동성당 / 국민의 정부 출범 / 3차 방북 / 또다시 국가보안법

4장 생명과 평화
1 삼보일배
새만금 개발의 민낯 / 새만금 개발 반대 운동에 뛰어들다 / 비폭력 시위 삼보일배 / 삼보일배의 시작 / 우리도 미물이다 / 4대 종단 화합으로 / 희망의 순례길 시속 1km / 생명 파괴의 땅 / 함께 한 사람들 / 수경이 쓰러졌다 / 큰 강을 이루어 서울로 / 죽으면 산다 / 새만금 투쟁은 아직도 진행형
2 핵폐기장
부안 속의 부안성당 / 핵폐기장 반대 투쟁
해방이자 분단이 시작된 1945년에 태어난 문규현 신부는 평생 그 분단을 무너뜨리는 삶을 살고자 했다. 평양에서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고 임수경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통일로 향하는 길이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주어진다면 기꺼이 십자가 지는 것을 사제의 당연한 일로 여겼다. 그의 평생 화두는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어떻게 만드느냐였다. 때로는 창조주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자벌레와 갯지렁이, 도요새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일상을 당연시하게 한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남북한은 극한 대결의 장을 펼치고 있다. 거기다 사람이든 뭇 생명이든 공공연히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현장에는 그 배후에 돈이 있고 자본주의가 있다. 문규현 신부는 맘몬이 지배하는 세상과 무기 하나 없이 온몸으로 싸우면서 신음하는 자들과 함께한다. 이런 이유로 ‘빨갱이 신부’ 누명을 쓰기도 하지만 그는 예수님을 따르고 닮으려는 천생 신부다. 이 책은 생명과 평화와 통일의 길을 온 힘을 다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사람, 문규현 신부가 이루고자 하는 하느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통일이 멀어지고, 생명이 죽어가는 시대에 통일과 생명의 소중함을 우리 또한 느끼고 함께 하기 위한 책이다.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품위 있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다음 날, 규현은 구속된 문정현 신부의 면회를 간다. 그날 문정현 신부는 새로이 사제가 된 동생에게 첫 강복을 청하였다. 문정현 신부가 사제의 길은 이렇게 고난의 길인데 함께 하겠느냐고, 기쁨 반 염려 반으로 동생에게 물었다. 이에 문규현 신부는 “형님은 그렇게 외롭고 힘들어도 가야 할 길이니까 가는 거 아니에요? 나도 내 가야 할 길이라면 내가 잘 알아서 갈게요. 어렵고 힘든 길에 동반자 하나 생겼으니 우리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사제로서 자신이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