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무사 전통을 말하다
무·군 합일
‘무’의 특질
‘무’에서 ‘사’로
‘덕’과 ‘예’
‘인’과 ‘성’
도가와 중국 문화의 기본 범주
2장 ‘무사 전통을 말하다’에 대한 보충
무에서 예로
예의 특징: 종교·윤리·정치의 합일
천도와 천주
3장 무에서 예로
활동 속의 신명
‘예’의 세 가지 특징
역사적 사명감
4장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키다
유정 우주관
내재적 초월?
‘성’과 ‘정’, 어느 것이 ‘본체’인가?
하나의 세계
주공·공자가 공자·맹자를 대체하다
부록1 중화문화의 근원 기호
물고기: 생명의 기호
용: 권위와 질서의 상징
한자: 결코 구두 언어의 기록이 아니다
부록2 유학의 심층구조설
부록3 왜 공자에 칸트를 더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학이제일’과 ‘알 수 없는 공동의 근원’
“너에겐 편안하겠느냐?”와 정언명령
의지·관념·정감과 ‘최고 경지’
인간은 목적이라는 것과 관계주의
사실과 가치는 둘로 나뉘지 않는다
역사가 형이상으로 진입하다
“신은 죽었다” 그 이후
옮긴이의 글 _ 무와 예와 인의 삼중주
찾아보기
중국 문화의 근원은
무사巫史 전통이다
무巫’라는 심연에서 비롯한 무사 전통이
예禮’와 ‘인仁’이라는 반짝이는 물결을 빚어낸
무와 예와 인의 삼중주를 펼쳐 보인다.
“주공이 ‘예악을 만들어’ 외재적 무술 의례를 이성화하는 최종 과정을 완성했다고 한다면, 공자는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킴으로써 내재적 무술 정감의 최종 과정을 완성했다. 이들 두 사람의 위대한 역사적 위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_ 「무사 전통을 말하다」
“요컨대 저는 주공이 ‘예악을 만든 것’은 원시 무술을 외재적으로 이성화한 것이며, 공자가 ‘예를 인仁으로 귀결시킨 것’은 주나라 초의 ‘경’ ‘덕’을 계승하여 그것을 내재적으로 이성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바로 ‘무에서 예로’ ‘예에서 인으로’, 즉 무를 안팎에서 이성화한 중국 전통이지요.” _ 「무에서 예로」
“주공은 외재적인 체제·제도의 측면에서, 공자는 내재적인 심리·정감의 측면에서 원고시대 무술을 이성화함으로써 중국인의 인문과 인성을 형성했어요. 주공은 ‘무에서 예로 나아갔고’, 공자는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켰지요. 예악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예’를 위해서 무술 신명을 대체할 견실한 근거를 찾아야 했는데, 그게 바로 공자의 ‘인’입니다.” _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키다」
리쩌허우를 추억하며
지난 2021년 늦가을, 리쩌허우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리쩌허우(1930. 6. 13 ~ 2021. 11. 2, 이제 그는 고인이 되었다. 리쩌허우가 팔순이 되었을 때 “저는 지금 조용히 살고 있고, 또 조용히 죽어가려 합니다”라고 했다. 떠들썩한 생일잔치를 마다한 그는 팔순에 세 식구가 집에서 함께 밥을 먹은 것으로 되었다고 했다. 구순까지 살라는 축원도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10년 뒤 그는 또 조용히 구순을 맞았다.
일찍이 리쩌허우는 자신에게 네 가지의 ‘조용함’이 있다고 했다. 조용히 글을 쓰고, 그렇게 쓴 글이 독자들에게 조용히 읽히고, 조용히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