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이란 무엇인가/3
전집(前集
1. 권세에 아부하면 만고에 처량하다/21
2. 세상사에 경험이 많으면/22
3. 군자의 마음가짐과 재주/22
4. 권모술수를 사용하지 않으면/23
5. 귀 속에는 항상 거슬리는 말을 듣다/24
6. 마음은 항상 기뻐야 한다/25
7. 도덕이 지극한 사람은 평범하다/25
8. 천지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26
9. 깊은 밤 홀로 깨어/27
10. 실패 후에 도리어 성공하는 길/28
11. 인간답게 사는 방법/29
12. 혜택을 영원히 전하는 일/29
13. 안락으로 가는 최상의 방법/30
14. 성인(聖人의 경지에 든 사람/30
15. 맑은 마음을 가져야 진정한 사람이다/31
16. 덕(德을 쌓는 일은 남에게 뒤지지 말라/32
17.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진보의 근본이다/32
18. 크나큰 범죄를 저질렀더라도/33
19. 명예와 절의는 홀로 갖지 말라/34
20. 반드시 우환을 불러들이는 자/34
21. 수양보다 만 배는 나은 일/35
22. 자연에 깃들은 도/36
23. 악은 너무 심하게 꾸짖지 말라/37
24. 깨끗한 것은 더러운 곳에서부터/37
25. 망령된 것을 버리면 진심이 나타난다/38
26. 후회한 마음으로 미래에 임하면/38
27. 은거해서도 나랏일을 걱정한다/39
28. 공(功은 요구하지 말라/40
29. 미덕이 지나치다 보면/40
30. 궁한 사람은 그 처음을 살펴보라/41
31. 복을 누릴 수 없는 이유는/41
32. 높은 지위에 올라 위험을 알 때는/42
33. 평범한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42
34. 마음을 해치는 무서운 도적/43
35. 세상살이는 험난하다/43
36. 미워하지 않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44
37. 아름답고 화려한 것을 사양하라/44
38. 마(魔와 횡액을 멀리 하려면/45
39. 제자를 가르칠 때는/46
40. 욕심에 한번 물들면 /46
41. 지나친 농염(濃艶도 고적(枯寂도 안된다/47
서문: 채근담(菜根譚이란 무엇인가?
<채근담>이란 명(明나라 때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저서 이름이며 총 2권으로 이루어졌다.
<채근담>의 내용은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정(情을 근본으로 삼아 덕행을 숭상하고 명예와 이익을 가볍게 보았으며 문체가 있고 아담한 풍류의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채근담>은 글자 그대로 ‘나물뿌리의 이야기’이며 ‘채소뿌리의 맛’과 같은 인생의 이야기인 것이다.
채근(菜根이란 중국 송대(宋代의 유명한 유학자(儒學者인 왕신민(汪信民: 이름은 革이 “맛있는 음식을 구하지 않고 항상 채근같이 거친 음식을 달게 여기며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人常咬得菜根 則百事可做.”라고 한 말에서 딴 것이다.
이 말의 본래 뜻은 가난한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견뎌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모든 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채소뿌리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꼭꼭 잘 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물의 참맛도 은근히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우공겸(于孔兼도 이 책의 제사(題詞에서 “이 글들을 채근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본래 스스로 가난과 괴로움을 겪고 단련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였듯이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며 인생의 참맛을 찾는 길을 모색하게 하는 책이다.
고량진미(膏粱珍味에만 이끌리지 말고 나물뿌리라도 그것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인생에의 달관이 있다면 오히려 고량진미만을 맛들인 자보다 더 뜻있고 자유롭게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곧, 세상의 부귀영화에 유혹되어 그것에 얽매여 끝없는 불만족의 속세에서 일생을 보내는 것보다는 부질없는 부귀영화에서 벗어나 덕(德과 수양을 쌓으며 깨끗한 일생을 살아간다면 인생의 참다운 길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후집(後集 125문장에서도 “만약 한 번 몸을 잃어 저자거리의 거간꾼이 되면 시궁창에 빠져 죽더라도 그 정신과 육체는 오히려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