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바위에 새긴 미소
저자 문영숙
출판사 현암주니어
출판일 2024-09-10
정가 16,000원
ISBN 9788932376332
수량

작가의 말 ……………………………… 7p
아! 할아버지 ……………………………… 11p
목 없는 귀신 ……………………………… 19p
사비로 가는 길 ……………………………… 30P
석공 시험 ……………………………… 39p
뒤바뀐 등수 ……………………………… 50p
팔봉산 천제단 ……………………………… 64p
인연의 고리들 ……………………………… 79p
고안무의 두 얼굴 ……………………………… 84p
사리감을 새기며 ……………………………… 89p
검은 목소리 ……………………………… 97p
진실의 바람 ……………………………… 109p
화해와 용서 ……………………………… 121p
부처님을 품은 바위……………………………… 128p
동짓날 ……………………………… 137p
바위에 새긴 미소 ……………………………… 142p
바위 속 감춰진 진리를 찾은
백제의 석공 소년이 전하는 용기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서산 마애삼존불’ 또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불상입니다. 석가여래 입상, 제화갈라보살 입상, 미륵반가사유상 삼세불의 온화한 미소가 아름다워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백제의 미소’라는 별명처럼 온 백성을 품어 주는 넉넉한 미소가 아름다운 불상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써 온 작가는 언젠가 고향을 배경으로 백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서산 마애삼존불’을 떠올렸습니다.

작가는 이 온화한 불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왜 만들었을까, 애정 어린 관심을 한 해 두 해 켜켜이 쌓아 가며 백제의 석공 소년 ‘아사다루’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렸습니다.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는 고향의 지리를 배경으로 삼고자 충청남도 서산시의 팔봉산, 가야산의 지형들과 보원사를 꼼꼼하게 답사하고 위덕왕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덧붙이며 오래도록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단단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바위에 새긴 미소>는 다루가 백제의 미소를 새기기까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백제의 풍경과 한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다루는 힘들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부처님이 깃든 돌을 찾아 이 산 저 산을 헤매는 동안, 다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지닌 석공으로 성장하지요.

자신을 억누르는 절망을 깨뜨리고 마침내 만백성을 품어 주는 불상을 새긴 소년의 이야기, 자비로운 미소처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가 수백 번 망치질로 다듬은 듯 견고한 용기를 전합니다.

책 속에서

다루가 아홉 살 되던 해, 보원사에서 할아버지를 모셔 갔다. 다루도 그때부터 보원사에서 살게 되었다. 다루는 할아버지 곁에